5월 4일 오후 5시 이화여대 대강당, 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준형·공민배 협연
  • ▲ 지난해 4월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처음 선보인 '아주 특별한 콘서트' 공연 모습.ⓒ서울시립교향악단
    ▲ 지난해 4월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처음 선보인 '아주 특별한 콘서트' 공연 모습.ⓒ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5월 4일 오후 5시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2024 서울시향과 유니세프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콘서트(이하 아주 특별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음악은 영혼의 음식이다. 사회 약자들에게도 영혼의 풍요가 닿아야 한다. 사회적 약자의 존재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공감했고, 지난해 4월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처음 이 공연을 선보였다.

    당시 츠베덴 감독은 "앞으로도 서울시향은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음악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매년 이곳에 와서 같은 느낌의 공연을 하겠다"고 밝혀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약 28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아주 특별한 콘서트'는 츠베덴 음악감독의 무보수 지휘로 진행되며, 장애인 연주자들의 협연 무대로 꾸며진다.

    서울시향과 '행복한 음악회, 함께!'로 이미 호흡을 맞췄던 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준형·공민배가 협연을 펼친다. 사회는 데이비드 이 서울시향 부지휘자가 맡고, 월드비전합창단이 참여한다.
  • ▲ 바이올리니스트 박준형(오른쪽)과 공민배.ⓒ서울시립교향악단
    ▲ 바이올리니스트 박준형(오른쪽)과 공민배.ⓒ서울시립교향악단
    박준형은 5세에 중증 자폐성 장애 판정을 받았다. 자폐 스펙트럼의 영향으로 청각 필터링에 어려움을 겪는 비정상적인 감각 반응을 보였지만 민감한 청각을 활용해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했다. 

    공민배는 5세에 자폐 스펙트럼 판정을 받고 치료 차원에서 피아노를 치다가 11세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올린을 배웠다. 지난해 4월 '아주 특별한 콘서트'에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아주 특별한 콘서트'는 약 80분간 중간 휴식 없이 진행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공연은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1막 전주곡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박준형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3악장을 연주하고,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 베토벤 교향곡 제5번 1악장을 들려준다.

    후기 바로크 음악의 걸작이자 바흐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1악장을 박준형과 공민배가 협연해 무대를 빛낸다. 마지막으로 월드비전합창단이 어린이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편성으로 편곡한 동요 메들리를 노래한다.

    공연 티켓은 서울시향과 인터파크 누리집, 콜센터(1588-1210)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전석 2만원에 판매하며, 수익금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 ▲ '2024 서울시향과 유니세프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콘서트'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
    ▲ '2024 서울시향과 유니세프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콘서트'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