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난 19일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공식 개막
  • ▲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전시 개막 행사 전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전시 개막 행사 전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가 전 세계 미술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Every Island is a Mountain)'를 지난 19일 공식 개막했다.

    개막 하루 전날이었던 18일 오후 6시 베니스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열린 개막행사에는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의 아트 디렉터, 스캇 로스코프트 휘트니 뮤지엄 관장,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이서현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세계 미술계의 영향력 있는 명사가 대거 모였다. 

    영국의 조각가 안토니 곰리, 덴마크 아티스트 그룹 슈퍼플렉스,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곽훈·강익중·이형우·김수자·문경원·전준호 등 역대 참여 작가를 비롯해 김홍희·김선정·안소연·주은지·윤재갑·김승덕·이영철 예술감독 등 국내외 미술 관계자 500여명이 모여 한국미술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 ▲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전시 개막 행사 전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전시 개막 행사 전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모든 섬은 산이다' 전시를 주최한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은 "최근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미술 작가들을 제대로 알리고, 한국 미술의 위상을 범세계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안나 카타리나 게버스는 베를린 국립미술관 큐레이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작가가 많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개막행사는 1995년 한국관의 개막 전시에서 곽훈이 선보였던 대금 퍼포먼스를 국립국악원 최초의 여성 대금연주자이자 예술위 위원인 서승미와 재연하는 것으로 성대하게 시작했다. 이어 한국관 건립에 기여한 故 백남준을 오마주하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 ▲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전시 개막 행사 전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전시 개막 행사 전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위와 백남준아트센터가 공동 기획한 '본 죠르노 시뇨르 백(Buon Giorno Signor Paik)에는 뮤지션 휘, 안무가 이양희, DJ 망이실로의 공연이 백남준의 아카이브 영상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정병국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관 건립에 얽힌 백남준과의 일화를 추억하며, 건배사 대신 박카스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제스처로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모든 섬은 산이다'는 내년이면 건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관 역대 전시에 참여한 작가 36명(팀)의 작업을 엄선했다. 2001년도 한국관 전시에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던 홍콩 M+ 정도련 부관장은 "당시 새내기 큐레이터에게 한국관은 세계적인 미술현장의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큰 기회였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