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분석… "송현정 기자님 응원" 댓글에 최다 공감 531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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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현정 KBS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취임 2주년 기념 대담에서 '독재자' '북한 미사일' 등 공격적 질문을 쏟아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오르는 등 비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와 눈길을 끈다.

    '빅데이터'가 이날 하루간 네이버 뉴스에 쏟아진 기사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네티즌들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누른 상위 기사 5개 중 송 기자 관련 기사가 2~5위를 싹쓸이했다. 1위는 <조선일보>의 "[단독] 검찰 '손석희 사건 수사 부실'… 경찰에 보완 지시"('좋아요' 6875개, '화나요' 158개)다.

    이어 2위는 <중앙일보>의 "文에 '독재자' 질문한 송현정…靑 국민청원 항의도 등장"('좋아요' 3930개, '화나요' 697개), 3위는 <중앙일보>의 "文에 '독재자' 질문한 송현정 기자…KBS 시청자 게시판 폭주"('좋아요' 3053개, '화나요' 1009개), 4위 <국민일보> "'문재인 억지 미소, 영혼 털렸다' 송현정 기자 인정한 전여옥"('좋아요' 1092개, '화나요' 244개), 5위 <아시아경제> "전여옥 '송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 독재자로 표현…인터뷰의 정석'"('좋아요' 873개, '화나요' 395개)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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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기자는 전날(9일) 오후 8시30분부터 90분 가까이 문 대통령과 1 대 1 대담을 진행했다. 그는 정치분야에서 "야당에서 대통령이 '독재자'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느낌이었나" "국민은 경제가 답답한데, 왜 대통령은 괜찮다고 하실까 인식의 괴리를 느낀다"며 직설적 표현을 주저하지 않았다.

    또 청와대 인사검증으로 주제가 바뀌자 "지금까지 인사검증에 대해 만족스러운가" "국민들은 상당히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북한 단거리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선 "발사체 관련 보고를 받았는가" "북한의 의도는 어떤 것인가" 등을 물었다.

    송 기자는 입을 열기 전 "이런 질문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예민한 질문이지만" 등의 전제를 달긴 했으나, "이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라며 질문의 불가피함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듯, 문 대통령은 중간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대담이 끝난 후 송 기자는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은 KBS 게시판에 몰려가 "방송 내내 인상을 쓰고 있어 불편했다" "인터뷰가 아니라 취조를 했다" "독재자라는 질문은 예의가 없다"는 등 그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송현정 기자의 공식 사과를 요구합니다' '진행자의 질문 수준과 대화 방식에 대해 질문합니다' 등 항의성 글을 올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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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네이버 기사에 남겨진 댓글 중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글들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2102***는 "문 대통령 동문서답에 불통 답변하고 당황하는 거 방송 타니 XXX들 부들부들 하네, 솔직히 세부적이고 더 심각한 질문들도 많을 텐데 적당히 했던 거 모르냐"고 지적해 5147개의 공감을 얻었다.

    theb***는 "송현정 기자님 응원합니다. 민주주의에서 대통령한테 기자들은 어떤 질문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주장해 총 5319개의 공감을 받았다. pes0***는 "진짜 독재시대에는 입도 뻥긋 하지 못한 것들이 독재독재 그러네"라며 다소 자극적인 댓글을 남겼으나, 이 역시 2589개의 많은 공감을 얻어내며 최다 공감 댓글 중 하나로 꼽혔다.

    이밖에도 isms*** "될성부른 송현정 기자님, 당신은 참기자이십니다"(공감 1838개, 비공감 1104개), poge*** "달XX아! 문 대통령을 왕으로 착각하냐"(공감 1129개, 비공감 1097개), jsb*** "대답을 얼마나 못했으면 기자가 인상을 다 쓸까"(공감 2337개, 비공감 2024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