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27일 단 네 문장으로 보도… 대대적 선전·언론 특필하는 남한과 대조적
  • ▲ 지난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철도·도로연결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는 여야 의원들. 한국 정부와 언론은 착공식을 두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단 네 줄짜리 기사만 내놨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철도·도로연결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는 여야 의원들. 한국 정부와 언론은 착공식을 두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단 네 줄짜리 기사만 내놨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북철도연결 착공식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언론은 마치 진짜 남북철도가 연결된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그러나 남북철도연결의 수혜자인 북한은 착공식 이튿날 선전매체를 통해 단 네 줄짜리 보도만 내놔 대조를 이뤘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동·서해선 북남철도·도로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개성시 판문역에서 진행됐다”며 “착공식에는 우리 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관계 부문 일꾼들이, 남측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 인사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北‘조선중앙통신’은 이어 “또한 여러 나라 철도·도로 협력 관계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참가했다. 착공식에서는 연설들이 있었다. 이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공사를 상징하는 의식들이 있었다”고 기사를 마무리 지었다.

    북한은 착공식 당시 한국 측 인사들의 기념사나 축사는 물론 북한 김윤석 철도성 부상(차관)의 연설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착공식 스케치도 없었다. 26일 하루에만 수백여 건에 달하는 기사를 쏟아낸 한국 언론들, 개성 판문역으로 출발하는 특별열차편에서부터 기자들을 불러 홍보한 한국 정부·여당과는 극명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북한 또한 실제 공사가 이뤄지지 않는 착공식은 가짜라고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어떤 이들은 “북한도 자유한국당의 ‘가불 착공식’이라는 표현에 공감하는 모양”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남북철도·도로연결 착공식에 원내대표나 의원은 물론 당 관계자를 보내지 않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남북철도·도로연결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나 근거를 갖고 와서 설명하는 정부 관계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주장했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이건 실제 공사는 하지 않는 무늬만 착공식, 가불 착공식 아니냐”는 요지의 비판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