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급' 초대형방사포 훈련 지도"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 붕괴 완비" 주문합참 "6발 발사 … 이후 수 발 더 있을 것"
  • ▲ 북한 김정은이 지난 18일 서부지구 포병부대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이 지난 18일 서부지구 포병부대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유도 기능을 갖춘 사실상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방사포'(한미 정보당국 코드명 KN-25) 훈련을 지도하며 "상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19일 북한 대외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전날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해당 훈련의 목적에 "600㎜ 방사포병구분대들의 불의적인 기동과 일제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위력과 실전 능력을 확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초대형방사포 6발이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으로 추정되는 목표를 명중시키는 사진도 공개했다.

    사격 후 목표 상공 설정 고도에서의 공중 폭발 모의시험도 진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훈련에서 김정은은 "600㎜ 초대형 방사포들은 다른 효과적이며 파괴적인 공격 수단들과 함께 우리 무력의 핵심 중추 타격 수단으로서의 전략적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인 만큼 포병 무력의 현대화에 계속 힘 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초대형 방사포병중대수를 계속해 늘려야 할 필요성"과 "장거리 포병들을 유사시 부과되는 임무에 따라 적을 주저 없이 전멸시켜 버릴 기본 전투원들로 억세게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포병 무력 강화와 포병 전쟁 준비 완성을 위한 중대 전략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 ▲ 북한 김정은이 지난 18일 서부지구 포병부대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이 지난 18일 서부지구 포병부대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8일 오전 7시 44분쯤부터 8시 22분쯤까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창현 합참 공보차장은 1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공개 보도상에 사진으로 6발이 돼 있던 거고 그보다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어제 합참은) 발 수에 대해서는 '수 발 이상', '수 발'로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은) 1차 동시 발사의 형태로 보고 있다. 그 이후에 수 발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3발을 발사했다'는 일본 방위성 발표와 차이가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초기 식별 시에 동시 발사 등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한미는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계속 추적하는 가운데 북한의 공개 보도에 대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가하고 있다"며 "추가로 한미는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실질적인 억제 및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