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략순항미사일 초대형 탄두 시험" … 이란 수출 위한 위력 과시 분석

북한 미사일총국이 19일 오후 서해상에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을 진행했다. 올해 들어 6번째 순항미사일 발사다.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시험 발사를 통해 해당 목적이 달성됐다"며 "이번 시험은 신형 무기체계들의 전술기술적 성능 및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정상적인 사업이며 주변 정세와는 무관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신형 지대공(반항공) 미사일 '별찌-1-2' 시험발사도 했다. 

지대공 미사일은 적 항공기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전략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날면서 요격망을 피해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은 기존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1형'을 개량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대공미사일이 '별찌'라는 명칭으로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 

통신이 발행한 사진에는 북한 활주로에서 보이는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시험 발사가 진행됐다. 지난 2월 14일에는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2월 2일에도 순항미사일 초대형 탄두 위력시험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시험 발사 당시 미사일총국은 미사일의 명칭이나 시험 결과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두 달여 사이 성능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시험 발사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 상황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이란에 무기 수출을 위해 위력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어제 오후 3시 30분경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수 발을 포착해 감시·추적했으며 세부 제원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 징후와 군사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