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메이크업 싱크로율 100%, ‘라뮤끄’ 파헤치기

최근 뷰티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뷰티 유튜버(Beauty Youtuber). 흥미롭고 창의적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모바일 뷰티앱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며 각종 SNS의 능수능란한 활용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그들은 [뷰티 크리에이터(Beauty Creator)]로 불린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고운 피부를 자랑하는 <라뮤끄(김보배)>를 만났다. 평상시 완벽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연출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그녀의 영상은 20~30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여자 아이돌 메이크업으로 “항상 더 예뻐지세요”를 외치는 그녀, 라뮤끄를 파헤쳐 보자.

Q. 뷰티 크리에이터 활동을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요?

블로그 운영을 하다가 <겟잇뷰티> 셀프영상을 만들게 됐는데, 영상으로 진행하는 메이크업 투토리얼이 훨씬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어요. 외국에서는 이미 많은 유튜버들이 영상을 찍어 올리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영상을 공개하니 사진만 찍어서 올리는 것 보다 영상이 훨씬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많았죠. 그래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Q. 메이크업 영상을 보면 놀랄 정도로 변신을 하는데, 따로 메이크업을 배웠는지 궁금합니다.

따로 배운 적은 없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원래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잘 하게 된 것 같아요

Q. 메이크업을 할 때 어떤 점에 중점을 두나요?

전체적인 느낌에 중점을 둬요.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헤어나 스타일링까지 전체적으로 조화로워야지 메이크업 자체도 빛이 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번 촬영하기 전 청담동 [에이블] 숍 정은 실장님께 가서 그날 콘셉트에 맞는 스타일링을 받고 와요.

Q. 메이크업 할 때 이것만 신경 써도 예뻐보이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속눈썹이 주는 효과가 매우 커요. 그래서 속눈썹을 붙이는데, 속눈썹은 붙인 것 같이 보이면 안 되고 자연스럽게 연출해야 해요. 본래 속눈썹과 다르기 때문에 마스카라를 해줘야 자연스러워요. 쉽게 잘 붙이는 방법은 없고, 속눈썹 뿌리에 가장 가깝게 붙이려고 하고 연습해줘야 해요. 하다 보면 늘더라고요.

Q. 구독자 중 어떤 연령대가 많은 편인가요?

아무래도 저와 비슷한 20~30대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메이크업할 때 사용하는 제품들의 가격대가 높기도 하고... 유튜브를 보면 구독자 분포도를 볼 수 있는데, 주로 제 또래들이 많아요.

Q. 피부가 상당히 좋은데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나요?

주기적으로 각질케어를 일주일에 2번 정도 하고, 팩도 일주일에 2~3번 이상해요. 각질케어는 천연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피부에 자극이 적은 곡물가루 알갱이를 주로 사용해요.

각질케어를 해준 뒤 팩을 하면 흡수가 잘 되서 천연팩을 해줘요. 곡물팩도 하고, 과일팩, 야채팩도 다양하게 피부 상태에 맞게끔 해요.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1차에서 각질제거를 해주고 2차로 곡물팩, 3차에는 수분이 많은 과일팩을 해줘요. 과일팩을 주로 제철과일을 많이 사용해요. 과일팩 같은 경우는 과일즙낸 거랑 꿀을 섞어 거즈에 뭍힌다음 얼굴에 붙여요. 밀가루를 섞는 것 보다 피부가 훨씬 더 촉촉해지거든요.

그리고 피부관리 스케줄을 세워놓고 지키는 편이에요. 몸이 원하는 영양소가 있는 것처럼 피부도 그때그때 피부 상태에 따라 다른 영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계획을 세워놓지 않으면 매일 똑같은 것만 하는데, 스케줄을 세우면 잊지 않고 골고루 할 수 있죠.

Q. 블로그를 보니까 직접 천연 팩을 만들던데, 어떻게 알고 만든 건지 궁금합니다.

천연 재료에 대해 많이 찾아봤어요. 재료들이 갖고 있는 성분이나 효능, 효과에 대해 공부하고 책도 많이 읽었어요. 그런데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은 인터넷에 나온 정보 만큼이더라구요. 더 자세하게 많이 알고 싶은데 답답했죠.

그래서 한의사, 화장품 만드는 지인들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재료의 성분에 대해 물어봤어요. 특히 야생약초를 연구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 분한테 가장 많이 여쭤봤어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내용들을 많이 알고 계시더라고요.

Q. 피부에 좋은 천연팩 추천해주세요.

[대추팩]이 정말 좋아요. 피부의 묵은 때를 깨끗하게 벗겨내주는 것 같아요. 각질제거와는 다른 개념인데, 피부에 뭘해도 안 먹을 때, 각질제거를 해도 안될 때 대추팩을 하면 피부를 깔끔하게 해줘요. 말린 대추를 갈아서 꿀이나 기호에 맞게 섞고 바로 얼굴에 바르면 되요.

Q. [축복의 가루]라고 팩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계신데,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교 4학년 때쯤 화장품 독이 올라 피부 트러블이 정말 심했어요. 그 때부터 천연팩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곡물가루 등을 이용해 내 피부에 맞게 만들어 사용했어요. 혼자 사용하던 건데 좋은 것 같아 지인들에게 조금 나눠줬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너무 좋다고 한 번 팔아보라고 해서 팔기 시작했어요. 2시간 만에 품절될 정도로 반응이 정말 좋더라구요. 그래서 상표등록하고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Q. 협찬 제안이 많이 들어올 것 같아요.

협찬은 안 받아요. 유뷰트 운영하는 것도 돈을 벌 생각으로 시작한 게 아니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그것을 사람들이랑 나누고 싶었기 때문에 만들기 시작했어요. 요즘 블로그에서 유튜브로 많이 넘어오시더라고요. 이럴 때 그 시장을 선도하는 사람들이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광고 시장이 정말 심하잖아요. 가끔 제 영상을 보면서 홍보 영상이라고 취급당할 때 속상해요. 포기할 것들은 정말 많이 포기하는데 말이죠.

사람들은 유튜버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을 사고 싶어해요. 활동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은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니까 노출이 되면 바로 구매로 이어지는데, 협찬을 받게 되면 진짜 내가 사용하는 제품도 아니고, 한 영상에서는 A 제품이 좋다고하고, 다른 영상에서는 B 제품이 좋다고 하면 거짓말이잖아요.

화장품 회사에서 함께 콜라보하자고 한 영상 두 개를 제외하고 여태 찍은 모든 영상들은 협찬 안 받고 다 제 개인 제품을 사용했어요.

Q. 최근 관심사가 궁금합니다.

외적인 것보다 내면적 자아성찰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스스로를 돌아보고 들여다보고 앞으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요. 그리고 사람이 잘 되면 교만해지기 마련인데,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네이버 TV 캐스트>에 [라뮤끄의 매직업]이라는 채널이 있어요. 거기에 제 메이크업 영상들이 올라가는데 악플이 많이 달리더라고요.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이 사람들이 나를 알지 못하고, 본 적도 없는데 왜 악플을 다나 싶었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 사람들 눈에는 내가 그렇게 보일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사람들이 악플단 것에 대해 방어적으로 생각하기보다 그들이 단 글 중에는 도움 되는 이야기들도 있으니 그런 것 들을 받아들이면, 스스로 갇혀 있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도움도 되더라고요. 이제는 댓글 보는 게 재미있어요. 어떤 글이 달렸나 가장 먼저 댓글부터 봐요^^

Q. 좋은 화장품 추천해주세요.

파운데이션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레스팅 실크 UV 파운데이션]이 입자가 곱고 가벼워요. 얼굴에 바르면 피부색도 환해지고, 지속력도 좋고 다크닝이 덜해요.

아이브로우는 [슈에무라 아이브로우 펜슬 하드포뮬러]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즐겨 사용하는 제품이에요.

아이섀도는 안 가리고 다 잘 사용하는 편이인데, 보고 예쁘면 다 구입하는 편이에요. 그 중에서도 [바비브라운 롱웨어 크림 섀도우 스틱 골든 핑크]를 자주 사용해요.

쿠션류는 [헤라 UV 미스트 쿠션]이 커버도 잘 되고 좋아요. 에스쁘아는 가성비가 좋고, 퍼프는 아이오페 제품이 좋아요. 다른 쿠션을 사용할 때도 아이오페 퍼프를 사용해요. 아이오페 퍼프는 광나는 느낌을 연출해주고, 헤라 퍼프는 약간 보송한 느낌이거든요.

하이라이터는 메이크업 포에버가 자연스런 광을 연출해주고, 에뛰드하우스 제품 중에는 [얼굴선 브라이트너]도 정말 괜찮아요.

Q. 이름이 왜 [라뮤끄] 인가요?

특별하게 뜻이 있는 건 아니고, 이름을 만들 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름이길 바랐어요. 라뮤끄라는 이름을 찾아 봤더니 어디에도 사용하지 않았더라구요.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나중에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하지만 크게 화장품 브랜드를 내기보다 바비 브라운이 립스틱 6개로 시작했던 것처럼 작게 시작하고 싶어요. 요즘 몇몇 기업들이 [라뮤끄]라는 이름을 걸고 콜라보레이션을 하자는 요청을 해와요. 그러나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아 하지 않고 있죠. 일단 지금 맡은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는 언제든지 올 거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유튜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건강한 유튜브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돈 된다고 무조건 뛰어들기보다 어떻게 건강하게 이끌어갈지 콘텐츠 제작에 자부심을 갖고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유튜버를 벤치마킹할 때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만들면 더 좋은 유튜버가 되고, 사람들에게 좋은 영양을 미칠 수 있을 거예요.

<라뮤끄님의 파우치 공개>

헤라 미네랄 멀티 비비 SPF40 / PA++ 13호 라이트 베이지
바닐라코 더 시크릿 페이스 멀티 쉐이딩
샤넬 꼬렉뙤르뻬르펙씨옹 10
에스쁘아 이지드로잉 & 스머징 듀얼라이너
슈에뮤라 하드 포뮬라
헤라 루즈 홀릭 엑셀랑스 27호 오렌지페어리
속눈썹 풀-듀오 클리어 화이트

<가장 인기 있었던 영상 BEST3>

1. 한 듯, 안한 듯-! 데이트 메이크업

2. Hello Jadoo 라뮤끄 X 자두 콜라보레이션 | 안녕자두야

3. 태연 'Holler' 메이크업

[사진 = 러브즈뷰티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