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캠프 “기득권 지키기 위한 김진표 후보의 구태정치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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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음모] 사건 이후 정당해산 심판이 진행 중인 통진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또 다시 야권연대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갑작스레 사퇴를 선언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통진당 백현종 후보의 발언을 놓고 지역 정가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약 4%대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던 통진당 백현종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손을 잡고 경기도지사 선거 판세를 뒤집어보려는 게 아니냐는 밀실야합 의혹이다. 

    지난 2012년 대선을 연상케 하는 [제2의 이정희 사건]으로 요약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일단 김진표 후보 측은 통진당 백현종 후보의 사퇴 발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발을 빼고 있는 상황이다. “통진당 백현종 후보가 스스로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게 김진표 캠프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유독 가까워 보였던 양측의 분위기로 미뤄 볼 때, 김진표 후보와 통진당 측의 사전 교감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과 통진당 측은 최근 잇따라 야권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의혹이 더욱 증폭되는 상황이다.       

    “매번 선거 때마다 새민련과 통진당이 야권연대로 똘똘 뭉쳐왔던 것처럼, 정황상 이들이 모종의 거래를 통해 권력을 나눠먹는 야합정치를 도모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남경필 후보 캠프 역시 김진표-통진당 측의 움직임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 ▲ 지난 2012년 총선 과정에서 야권연대를 맺은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통진당 이정희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012년 총선 과정에서 야권연대를 맺은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통진당 이정희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 캠프 이종훈 대변인은 2일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으로 대표되는 포퓰리즘 공약과 사실을 왜곡한 네거티브 그리고 결국 손잡지 말아야 할 세력과의 선거연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김진표 후보의 구태정치가 끝을 모르고 있다. 선거 막판 표에 급급해 하는 모습이 국민들의 안타까움마저 자아내고 있다.

    김진표 후보는 통진당 백현종 후보의 사퇴를 진짜 몰랐는가?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품고 있다.

    김진표 후보는 얼마 전 TV토론에서도 남경필 후보가 네거티브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자 ‘나는 몰랐다. 캠프에서 보도자료 낸 것을 나중에 알았고 관계자를 나무랐다’라고 핑계를 댔다.

    이런 선례로 볼 때 백현종 후보의 사퇴를 사전에 몰랐다는 얘기에도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김진표 후보는 백현종 후보의 사퇴를 진짜 몰랐는지 경기도민과 국민들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길 바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통진당의 전신인 민노당과 야권연대를 추진하고 느슨한 형태의 공동정부를 구성해 도마에 올랐었다.

    일부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수도권 26곳의 기초단체에서 민노당과 공동지방정부 구성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아울러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된 이상호 수원진보연대 고문과 한동근 전 통진당 수원시위원장은 야권연대를 통해 당선된 민주당 염태영 수원시장으로부터 각각 수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센터장과 수원새날의료생활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후보 캠프는 수원 인계동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