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핵심 인사인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을 둘러싼 비화를 담은 책을 출간한 것을 두고 '부적절했다'는 당내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유성엽 의원은 1일 '홍영표 의원님께 드리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런 식으로 물밑 협상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의원과 우리는 언젠가는 다시 힘을 합쳐 정권을 탈환해야 하는 동반자가 아닌가"라며 "반드시 연대해야 할 파트너와의 신뢰 관계에 상처를 내는 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특히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겨냥, "(당시) 정권탈환이 목표일진데 안철수 후보 측에 당권뿐만 아니라 권력의 70%라도 양보해야 했던 것 아니었을까"라며 "문재인 후보와 가까이 계신 분들, 특히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중 기득권 포기 선언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 문재인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국면을 주도했다가 '사초(史草) 실종'으로 결론난 것과 관련, 유 의원은 "지난번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도 결국 아무런 명분도 실익도 얻지 못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정권교체를 못 해낸 우리는 죄인이고 지금은 말을 아낄 때"라며 "조용히 반성하며 우리를 가다듬을 때"라고 밝혔다.

    강기정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결국 대선 비망록이라는 것이 그 진실이 어디에 있든 아직은 세상에 빛을 보이긴 좀 이르다"며 시기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