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3분의 1 수준으로 거래가격 축소"사과하자마자 '또' 사과할 듯
  •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다운계약서' 작성에 사과한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이번에는 본인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KBS>가 27일 보도했다.

    "안철수 후보가 당시 대림아파트를 7,000만원에 매각했다고 관할구청에 신고했지만 당시 이 아파트는 실제 매매가격은 2억 2,200 여만원이었다."

    "안 후보가 실제 거래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거래가격을 축소한 '다운계약서'를 썼다."
     -<KBS>

    <KBS>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가 의무화 된 것은 지난 2006년부터지만, 그 이전 다운계약서도 고위 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차례 문제가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안 후보가 지난 1998년 4월 '사당2구역 제2지구주택 개량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구입해 재개발 입주권('딱지') 논란이 일었던 곳이기도 하다.

    안 후보는 앞서 이날 김미경 교수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에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더 엄정한 잣대와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 교수는 2001년 10월11일 자신의 명의로 시세 4억5천만~4억8천만원 상당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136.3㎡)를 매입하면서 거래 가격을 무려 2억원 이상 낮춰 2억5천만원에 매입했다고 송파구청에 신고했다.

    취·등록세 역시 2억5천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냈을 뿐이다. 당시 세율로 4억5천만원에 대한 취·등록세가 2천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1천만원의 세금을 탈루한 셈이다.

    나아가 김미경 교수는 이 아파트를 10년 뒤인 2011년 9월23일 11억여원에 매도했다.

  •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에서 장하성 교수 캠프 합류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최근 불거진 다운계약서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2.9.27  ⓒ 연합뉴스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에서 장하성 교수 캠프 합류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최근 불거진 다운계약서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2.9.27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