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 출입 2시간 막은 혐의…업무방해 적용대표팀 불법 수색·공무방해 피의자도 심사
  • ▲ 30대 여성 일명 올다르크(올림픽공원 잔다르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30대 여성 일명 올다르크(올림픽공원 잔다르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지난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마련된 개표소 출입을 막아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올다르크'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서범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24분쯤 검은색 상의와 안경을 착용한 채 법원에 출석했다. 취재진이 "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하느냐" "심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할 예정이냐" 등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법원 주변에는 '윤어게인'이 적힌 빨간색 모자와 우산을 든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모여 "올다르크 힘내라"를 외치며 A씨를 응원했다.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에게 '올림픽공원 잔다르크'를 줄인 '올다르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A씨는 지난달 16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시위 참가자들이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핸드볼경기장 출입에 합의한 이후에도 경기장 출입문을 붙잡고 약 2시간 동안 진입을 막아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허리에 성조기를 두른 채 시위에 참여했으며 이날 법원 출석 때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새겨진 브로치를 가슴에 달고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다르크 구속영장, 직접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영장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가 공개한 영장에는 제1야당 국회의원과 대한체육회장, 경찰 간 합의를 무력화해 중대한 업무방해를 저질렀고, 개표소 봉쇄가 언제 해소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사 범행의 재발을 막기 위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취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원에서는 같은 사건과 관련해 별도의 구속심사도 함께 진행됐다.

    지난달 8일 핸드볼경기장을 출입한 여자 핸드볼 주니어대표팀 선수들을 불법으로 수색한 혐의(특수강요)를 받는 30대 남성과, 지난달 6일 개표소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중국 경찰"이라고 말하며 통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20대 남성 3명도 함께 영장심사를 받았다.

    특히 특수강요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수색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양말을 벗겨보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장에는 수익을 목적으로 선수들의 얼굴 등을 생중계하는 등 범행 수법이 불량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