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츠랄 총리 "장관들에게 정상 합의 실천 지시""몽골인 6만여 명이 韓에… 韓은 22번째 아이막""몽골 노동자 위해 한몽 사회보장협정 갱신 기대""韓 거주 몽골 어린이 위한 몽골 학교 건립 지시"
  •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각) 울란바타르 시내 호텔에서 몽골 내 서열 3위인 냠오소르 오츠랄 몽골 총리를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접견에서 "한국과 몽골 간에 이렇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수 있게 돼서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한몽 황금시대'를 실질적으로 우리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께서 실무를 총괄하고 계시니까 우리가 어제 합의한 여러 가지 의제들, 특히 경제 교류, 핵심광물 협력, 방위산업 분야 협력 등도 잘 챙겨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제가 어제 저녁에도 한 번 시내를 다녀보고 오늘도 (자이승) 전승기념탑에 가서 많은 분을 만났는데 우리 몽골 국민이 한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호감과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오츠랄 총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고 합의된 사항에 대해 실제로 실천해 나가도록 제가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하고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한-몽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당시 몽골 측 대표단을 이끌며 실무협상을 총괄했던 경험, 부총리 시절 한-몽 경제포럼을 개최하며 인공지능·정보통신·희토류 분야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몽골 공기업 '에르데네스 몽골'과 포스코 간 교류의 물꼬를 텄던 경험을 언급하며 "앞으로 몽골이 광물 자원을 한국의 기술을 더 활용해서 가공해서 생산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츠랄 총리는 "몽골에는 모두 21개의 아이막(주급 행정구역)이 있다"며 "한 아이막의 인구와 비슷한 6만여 명의 몽골인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22번째 아이막이 한국에 있다'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2016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몽골 어린이들이 한국에서 일하는 부모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책임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100여 명의 몽골 어린이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부모를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몽골과 한국의 사회보장협정을 갱신함으로써 이 아이들의 부모님들,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몽골인들의 사회 보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양국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에서 거주하는 아이들을 위해 몽골 학교를 만들라는 지시도 교육부 장관에게 했다"고 소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오츠랄 총리는 이날 접견에서 주택건설·에너지 등 특정 산업의 메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한국 금융기관과의 협력 문제와, 몽골의 지리적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전환 협력 등도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 분야 협력을 포함해 양국 간 다방면의 협력을 관계 부처 간 소통을 통해 계속 진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오츠랄 총리는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만들기 위한 경제 협력 확대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하고, 이 대통령이 국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공개적으로 일하는 방식 등을 영상을 통해 잘 보고 있다며 본인을 포함한 몽골 정치인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최진원 주몽골대사 등이 배석했다.

    몽골 측에서는 바트체첵 외교장관과 수흐볼드 주한몽골대사, 침궁다리 총리 외교보좌관, 바트후 경제개발부 사무차관, 간수흐 외교부 아주국장, 바트체렝 총리실 공보담당관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