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레이스서 조국당 합당 이슈 의제로친청, 李 대통령 8월 통합 전대 지지설 거론 김민석, 합당 정국 문자 논란 입장 요구도金 "폭탄 선언이 일 그르쳐" 정청래 겨냥친명계 "조국, 민주 지지층에 인정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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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 ⓒ이종현 기자
지난 1월 조국혁신당과 합당 추진이 어그러진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빠른 통합을 했다면 6·3 선거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는 친청(친정청래) 인사들과, 통합 과정 자체가 일방 통행으로 흐른 자기 정치라는 친명(친이재명)계가 충돌하는 모습이다.김 전 총리는 8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합당은 휘발성이 큰 사안으로 실무와 지도부 내부 논의를 거치면서 공론화했어야 한다"며 "정무적 판단 없이 폭탄 선언식으로 진행한 것이 일을 그르쳤다고 본다. 정치를 하면서 늘 갖게 되는 과욕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선언 방식으로 풀어서 뭔가 정리하려는 과욕"이라고 지적했다.이러한 김 전 총리의 발언은 지난 1월 조국당과의 합당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정청래 전 대표의 리더십을 직격한 것이다.정 전 대표는 지난 1월 2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라며 합당을 선언했다. 기자회견 직전에서야 최고위원들에게 이를 알렸고, 반대하는 의사에도 회견을 열고 합당을 제안한 것이다.이에 이재명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뉴이재명'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조국 전 조국당 대표의 '내로남불', '불공정' 이미지를 굳이 민주당이 떠안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였다.친명계 인사들은 이러한 지지층의 견해를 적극 수용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정 전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고, 강득구 최고위원과 당시 최고위원이던 이언주 민주당 의원도 이에 동참했다. 당내 갈등이 커지면서 의원총회를 통해 합당 논의를 6·3 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했다.합당 논쟁 과정에서 김 전 총리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일이 성사되지 못했다는 것이 친청계 인사들의 주장이다.정청래 전 대표는 "합당 추진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자기 정치의 일환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 합당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실질적으로 반대해서 무산시킨 것이 오히려 자기 정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정 전 대표와 가까운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김 전 총리가 이언주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을 거론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합당 당시 정 전 대표와 조 전 대표 사이의 약속이 있었을 것이라는 '밀약설'이 돌았다.그런데 김 전 총리가 이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당명 변경 불가. 나눠 먹기 불가"라는 문자를 보낸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를 통해 포착됐다.지난 2월 합당 논란이 한창일 당시 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당시 강 최고위원은 "어제 말씀드린 대로 홍 수석을 만났다. 홍 수석이 전한 통합(합당)에 관한 대통령의 입장은 통합 찬성"이라며 "현재 상황상 지방선거 이전 통합은 어렵지만 지방선거 이후에 합당을 하고 전당대회는 통합 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바람"이라고 전했다.아울러 "(정 전 대표가) 합당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면 바로 합당에 관한 수임 기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대통령의 입장까지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해당 글은 곧바로 삭제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글이 김 전 총리에게 보낼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잘못 게시한 것인지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
- ▲ 지난달 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당시 대표(오른쪽)와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이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이종현 기자
이 대통령이 8월 통합 전당대회를 지지했다는 이야기가 친명계 최고위원 SNS를 통해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친청계는 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데 사용되는 모습이다.최 의원은 "어렵사리 연대에 성공한 울산시장 선거는 승리했고 연대를 시도하지 못했던 평택 재보궐은 실패했다"며 "적어도 우리의 잘못을 있는 그대로 밝혀야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지 않겠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했다.반면 김 전 총리는 8월 통합 전당대회가 이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이 8월 통합 전당대회를 생각하거나 또는 지침을 줬다는 주장은 0.1%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권 내에서 단 한 번도 거론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통합을 둔 관점에서도 김 전 총리는 '묻지마 통합'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김 전 총리는 "조국당 스스로의 입장을 먼저 정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일대일 합당으로는 할 수가 없다. 법률적으로는 흡수 합당일 수밖에 없다. 조국당이 판단을 하고 그다음 민주당 당원들의 판단이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뉴이재명' 그룹에서는 조국당과의 합당은 더 부정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조 전 대표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 대통령이 영입한 김용남 전 의원을 상대로 강력한 공세를 폈던 것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조 전 대표는 김 전 의원의 가족 회사 문제와 자금 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같은 진영 내부에서 넘지 말아야 할 금도를 넘었다는 인식이 민주당에 자리 잡고 있다.결과도 조 전 대표에게 좋지 않았다. 조 전 대표는 선거에서 3위를 기록했다. 여권 우세 지역으로 꼽히던 경기 평택을에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되면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자력으로 국회에 입성하지 못하면서 조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고, 선거 후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국당 내부에서도 당명을 바꾸자는 제안이 나오는 등 강경·온건파의 견해가 나뉘는 형국이다.조 전 대표가 제기한 '무섭노' 일베 논란이 2030세대에게 조롱을 받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돌 걸그룹 리센느 멤버가 방송에서 '무섭노'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이를 '일베식 표현'이라고 주장하다가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단순 지역 사투리에 이념을 덧씌워 공격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심지어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고독하고 외로운가보다"라며 조 전 대표의 지적을 문제삼았다.여론은 부정적이다. 전날 개혁신당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응답자 55.8%는 '무섭노'를 '지역 사투리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일베식 표현으로 볼 수 있다'는 응답은 16.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5%였다.젊은 층에서 특히 조 전 대표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다. 같은 조사에서 18~29세 응답자의 78.8%, 30대 응답자의 77.9%가 해당 표현을 사투리로 봤다.민주당은 조 전 대표가 과거에 대한 반성과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한다면 여당 지지층의 반대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친명계로 불리는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합당 논란은 민주당 내부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조 전 대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에 도움이 되는 인물인가가 쟁점"이라며 "합당을 하고 싶다면 자신의 팬덤만 보고 하는 정치가 아니라 민주당의 중도·확장 노선에도 함께 할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다. 여론조사는 무선 RDD 방식의 ARS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