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 기업은행 챔버홀
  • ▲ 북스테후데 - 칸타타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 포스터.ⓒ앙상블 러브레터
    ▲ 북스테후데 - 칸타타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 포스터.ⓒ앙상블 러브레터
    바로크 음악 전문 연주단체 앙상블 러브레터가 내달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 기업은행 챔버홀에서 디트리히 북스테후데의 칸타타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Membra Jesu Nostri)' 전곡을 시대 악기로 선보인다.

    앙상블 러브레터는 소프라노 김호정, 오르가니스트 최호영, 감비스트 강효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단체는 바로크 성악곡을 주로 연주하며, 고음악이 지닌 즉흥성과 자유로운 표현, 대중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21세기 관객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고음악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북스테후데는 17세기 북독일 바로크 음악계를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일대기에서도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젊은 바흐가 1705년, 그의 연주를 듣기 위해 약 450km를 걸어 뤼베크에 도착해 4개월 동안 머물렀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1680년에 작곡된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수난받으시는 우리 예수의 지극히 거룩한 지체들)'는 총 7개의 칸타타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주님의 발', '주님의 무릎', '주님의 손' 등 예수의 고통과 사랑, 구원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북스테후데는 중세 라틴어 영성시 'Salve mundi salutare(세상의 구원자여, 찬미합니다)'와 구약 성경 구절을 결합하여, 이후 바흐의 칸타타와 수난곡에도 영향을 준 음악적 토대를 마련했다.

    각 칸타타는 기악 서주, 다섯 성부(SSATB) 협주, 한 성부 또는 세 성부 아리아, 그리고 협주곡 재현부 등 여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성악 파트는 독창, 삼중창, 합창으로 노래하며, 아리아는 모두 'Salve mundi salutare'로 시작한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2명, 카운터테너, 테너, 베이스로 구성된 5성부 성악과 두 대의 바로크 바이올린, 비올라 다 감바, 바로크 첼로, 테오르보, 포지티브 오르간이 동원된다. 북스테후데가 의도한 음색과 조율, 연주법을 충실히 재현하기 위해 시대 악기를 사용하며, 일본의 테오르보 연주자 코헤이 오타도 참여한다.

    라틴어와 성경, 종교시 연구에 정통한 최호영 가톨릭대 교수가 오르가니스트 겸 지휘자로 무대에 서며, 소프라노 김호정·신자민, 카운터테너 정민호, 테너 이영화, 베이스 김창민, 바로크 바이올린 전나경·유연주, 비올라 다 감바 강효정, 바로크 첼로 이유민 등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약 60분이며, 관객에게는 최호영 교수의 번역본이 포함된 프로그램 북이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