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홍 분출 … "당게 사건, 정치로 해결해야"둘로 찢어진 국민의힘 … 韓 제명 후폭풍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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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를 140일을 앞둔 15일 국민의힘이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사건'과 관련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이 기폭제가 되면서 당내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국민의힘 소속 의원 다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의원총회에서는 10여 명의 의원이 발언대에 올라 한 전 대표 징계 재고를 촉구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윤상현 의원은 당내 갈등을 제명을 비롯한 단죄로 몰아가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며 중앙윤리위원회의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을 에둘러 비판했다.윤 의원은 비공개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게 사건은 법률 문제로 치환될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소명이 부족했고 윤리위 처분은 과했다. 우리가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6선의 조경태 의원도 "지방선거를 위해서는 지금 화합과 단합 필요한 시간이라고 이야기했다"며 "(당원게시판에) 어떤 글을 쓰든지 간에 익명이 보장된다는 것은 어떤 글도 가능할 수 있도록 보장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권영진 의원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권 의원은 "국민에게 폭넓게 다가가는 그런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그러려 통합을 해야 하는데 지금 한 전 대표를 제명하는 것이 맞는 건가"라며 "제명은 철회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김종양 의원도 "다른 사례에 비해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사람을 제명한 사례가 없다"며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이 과하다고 주장했다.이어 "한 전 대표가 제명될 정도의 어떤 큰 대역죄를 저질렀느냐"며 "강성 지지층들에 끌려다니는 집단사고주의적인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태"라며 "반갑다는 인사말이 그렇게 반갑게 안 들려도 양해 부탁한다"고 무겁게 입을 뗐다. 이어 "한 전 대표에 대한 언급 없이 대여공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먼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해 "수사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또 특검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송 원내대표는 "그동안 3특검을 위해 무려 500억 원 정도 예산을 쓰면서 170일 동안 100명 인력을 동원해 수사했던 상황"이라며 "탈탈 털어도 아무것도 나오는 것이 없으니 또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그는 2차 종합특검 추진 배경에 대해 "우리 당 소속 지자체장들을 털어서 지방선거에 타격을 주겠다는 정치적 복선이 깔려 있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통일교 특검 논의와 관련해서도 "통일교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한 특검을 하자고 했더니 신천지를 엮어야 한다는 꼼수를 부렸다"며 "분리 특검이나 수사 범위 조정 등 어떤 제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송 원내대표는 또 "결국 우리 당이 주장했던 민주당 공천 뇌물 사건 특검과 통일교 특검 요구는 전혀 수용되지 않았고 오늘 최종적으로 민주당이 말하는 2차 종합특검법만 상정될 예정"이라며 "부득이하게 강한 반대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송 원내대표는 부동산·환율·물가 등 경제 현안을 언급하며 "10·15 부동산 대책은 완전히 실패했고 서울 아파트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지만 공급 대책은 아직도 없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야당이지만 민생과 대민 경제를 위해 의원들께서 현장 점검과 문제 제기에 더 힘써 달라"며 "당 지도부도 경제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며 기조 전환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전날 한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의 제명 결정을 둘러싸고 내홍이 커지자 장 대표는 최종 결정을 유보하며 재심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 전 대표는 재심 신청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장 대표는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 최종 결정을 미루겠다는 입장이다.장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에게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주고 재심의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윤리위 결정에 대한 최고위 의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