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김도균 뮤직& 토크콘서트' 앵콜 공연국악록 밴드 '정중동', 23년 만의 컴백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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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홍대 DSM아트홀에서 '김도균 뮤직 & 토크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레전드 록뮤지션' 김도균이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오는 27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앵콜 콘서트를 연다.
홍대를 뜨겁게 달군 이번 공연은 김도균의 퓨전 국악록 밴드 '정중동(靜中動)'이 무려 23년 만에 컴백하는 무대였다. 2002년 그룹 결성 당시 멤버였던 베이스 배찬우와 드럼 박동식이 그 모습, 그대로 귀환했다.
에릭 크랩톤의 '원더풀 투나잇(Wonderful Tonight)', 게리 무어의 '파리지앤느 워커웨이(Parisienne Walkways)'로 콘서트의 서막을 연 김도균은 공연 내내 그의 분신인 빨간색 펜더(Fender) 스트라토캐스터 기타로 "깽~깽~"하는 영롱한 음향을 들려줘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이어 임재범과 함께 K밴드의 글로벌 진출을 꿈꾸던 시절 만들었던 헤비메탈곡 '락 인 코리아(Rock In Korea)'와, 솔로 1집 수록곡 '쾌지나 칭칭 나네' '아리랑' 등 국악에 록을 접목한 노래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김도균은 기타리스트로서뿐 아니라, 록보컬리스트로서도 출중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허스키한 메탈릭 보이스가 베이스와 드럼, 신디사이저로 만들어 낸 디지털 사운드와 함께 무대를 꽉 채웠다.
이날 공연장에는 올드록 음악 마니아로 보이는 5060남녀팬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김도균의 신들린 듯한 연주와 노래에 젊은 날의 향수를 느낀 듯 눈물까지 흘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공연 후 팬사인회 현장에서는 김도균의 역대 LP·CD 음반 수십 장을 모두 챙겨와 사인을 받아가는 골수팬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김도균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이 공연은 전통적인 20세기 록음악과 21세기 첨단 디지털이 융합되는 '하이브리드'"라며 "국악록 퓨전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또한 "기존의 올드락을 그리워하는 중장년 음악팬들은 물론, 8090 록음악에 흠미를 느끼는 신세대들에게 새로운 문화의 장이 되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도균은 1986년 백두산 1·2집 앨범으로 데뷔한 이후, 1988년 솔로 1집 앨범 '센터 오브 더 유니버스(Centre of the Universe)'로 록과 한국 전통음악과의 만남을 시도한 바 있다.
1989년에는 임재범과 메탈 밴드 '사랑(Sarang)'을 결성하고 록의 메카인 영국에서 활동면서, 일렉기타로 가야금 산조를 연주해 현지 뮤지션들에게 경이로움을 안기기도 했다.
그동안 포크포에버, 한영애, 박인희, 윤시내, 임지훈, 이미배 등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성공시켜 온 한용길 비전컴퍼니 대표는 "이제는 김도균이 록과 국악이 제대로 섞인 퓨전음악으로 재조명될 차례"라며 "향후 홍대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악록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매월 상설 공연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사진 제공 = 비전컴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