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일본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 부임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일본의 '스포츠 호치', '스포치 닛칸' 등 언론들은 27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이승엽 전 감독을 1군 타격코치로 선임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10월부터 요미우리 가을 캠프에 합류해 임시 코치직을 맡아왔다. 캠프가 종료된 지난 13일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이 전 감독에게 타격 코치직을 제안한 바 있다.

아베 감독은 "이승엽이 선수들에게 굉장히 가까이 다가가 지도해줬다. 개인적으로 그와 1년 더 함께하고 싶어 정식으로 제안을 보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전 감독은 현지 언론에 "(코치직 제안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감독님과 요미우리로부터 제안받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심 끝에 코치직을 수락했다. 

이 전 감독은 요미우리와 깊은 인연이 있다. 지난 2004년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 전 감독은 2006년부터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요미우리에 온 첫해부터 팀의 4번 타자를 맡아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을 남긴 그는 이듬해 4년 계약을 체결, 5년간 팀에서 중심 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