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옛 용산 본관에…현 청사는 합참 단독 재배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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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복귀를 추진 중인 대통령실의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현 대통령실이 자리한 용산 국방부 청사도 2022년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부는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에 맞춰 국방부·합동참모본부(합참) 청사를 재배치해야 한다며 내년도 예산에 총 238억6000만원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증액 요구안에는 ▲네트워크·PC·영상회의 구축비 133억원 ▲시설 보수비 65억6000만원 ▲화물 이사비 40억원 등이 포함됐다. 해당 예산은 국방위 예산심사에서 그대로 반영됐으며,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대통령실 용산 이전' 이전의 구조로 청사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통령 집무실로 쓰이는 10층 건물은 원래 2003년부터 국방부 본관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그러나 2022년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겨오면서 국방부는 인접한 합참 청사로 이동했고, 이후 3년 넘게 국방부와 합참이 한 건물에서 '동거'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공간 부족으로 국방부 일부 부서와 직할부대는 영내·외로 흩어져 배치된 상태다.

    윤석열 정부가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 부지에 합참 단독청사를 신축하는 2400억 원 규모의 재배치 계획을 추진했으나, 계엄 논란과 탄핵·정권교체 상황이 겹치며 사실상 무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재명 정부는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를 연내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는 대통령실이 복귀하면 옛 용산 본관으로 돌아가고, 현재 건물은 원래처럼 합참 단독청사로 전환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