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의원제 사실상 폐지 수순 … "누구나 1인 1표"정청래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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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열린 공천 시스템으로 공천 혁명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19~20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투표에서 당원과 대의원 간 표 반영 비율을 동일하게 하는 '당원 1인 1표 시대'를 추진할 방침이다.정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 선거에서도 누구나 1인 1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국회의원도 1표, 대의원도 1표, 당원도 1표여야 한다"면서 "국민주권시대에 걸맞은 당원주권시대,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오는 19~20일 이틀간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 당원 투표에 돌입한다.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 차등을 없애는 것이 이번 투표의 핵심 내용이다.민주당은 그동안 당내 선거에서 대의원 한 표의 가치를 권리당원 20표에 해당하도록 가중 반영했지만, 이번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이러한 차등을 없애겠다는 것이다.아울러 이번 투표를 통해 1차 예비경선에 권리당원 100% 투표 찬성 여부, 광역·비례·기초 후보 선출에 100% 권리당원 투표 찬성 여부 등에 대해서도 당원들의 의사를 물을 예정이다.정 대표는 "내년 6·3 지방선거에는 열린공천시스템으로 공천 혁명을 이룩할 것"이라며 "몇몇 힘 있는 인사가 공천권을 좌지우지하던 폐습을 끊어내고 당원이 전면적으로 참여해 당의 후보를 공천하는 당원 주권 시대, 권리당원 열린 공천 시대를 열겠다"이라고 말했다.그는 "예비후보자 검증에 통과한 후보는 누구라도 경선에 참여시키겠다"며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을 흘리는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예비 후보자 검증 후보가 많을 경우 권리당원 100% 참여로 1차 조별 예비경선을 거치고 2차 본선은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로 50% 이상 득표자를 후보로 도입하는 결선투표제로 강력한 후보를 공천하겠다"며 "광역·비례·기초 후보자도 100% 권리당원 투표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민주당의 진정한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당원"이라며 "한국노총과 전략 지역에 대한 배려는 (대의원) 표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정책적 배려를 통해 충분하게 반영하겠다"고 했다.한편, 투표 결과는 오는 20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10월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 약 164만7000명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