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 포기로 3주만에 하락한미 팩트시트 발표로 주 후반 반등정당 지지도 민주 46.7%, 국힘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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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캡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54.5%로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주 후반에는 한미 관세협상 공동합의문(조인트 팩트시트) 발표로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54.5%로 집계됐다.

    직전 주보다 2.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부정 평가는 41.2%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까지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간 지표 흐름에 따르면, 지난 7일 55.0%(부정 39.8%)로 마감한 뒤 11일에는 56%(부정 40.2%)까지 올랐으나, 12일 52.5%(부정 42.8%), 13일 52.1%(부정 43.5%)로 주 중반까지 하락세였다.

    그러다 지난 14일 한미 관세·안보 협상 '팩트시트' 최종 합의와 핵추진 잠수함(원잠) 건조 공식화 등이 발표되자 54.8%(부정 41.1%)로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를 둘러싼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가 국정조사·탄핵 공방으로 치닫고, 내란 특검·내란 가담 공직자 조사 TF 등 정치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정국 전반의 갈등 피로감이 지지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 팩트시트 발표를 통해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 외교·안보 및 통상 성과가 부각되면서 주 후반에는 하락 폭을 일부 만회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긍정 평가는 53.8%에서 49.9%로 3.9%포인트 떨어졌다. 부산·울산·경남(51.8%)과 인천·경기(57.1%)에서도 각각 3.0%포인트, 2.8%포인트씩 하락했다.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에서도 지지율이 1%포인트대 초반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주춤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과 30대에서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70대 이상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7.0%포인트 떨어진 46.5%를 기록했고, 30대 지지율도 3.0%포인트 빠지며 46.5%로 내려갔다. 40대(–1.3%p), 20대(–1.3%p), 50대(–1.2%p)에서도 소폭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의 변화가 눈에 띈다. 중도 성향 응답자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9.8%에서 57.5%로 2.3%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중도층 일부가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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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13∼14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7%, 국민의힘이 34.2%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0.2%포인트 상승해 3주 연속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갔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0.6%포인트 하락해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양당 간 격차는 11.7%포인트에서 12.5%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3.2%, 개혁신당 3.1%, 진보당 1.0%로 조사됐고,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9.1%로 나타났다.

    이번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4.6%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3.8%다. 

    더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