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합의하고 점심에 뒤집는 與 발표 누가 믿나""李 재임 기간 재판중지법 추진 않겠단 입장 밝혀야"대통령실 "해당 법안 필요 없다는 게 일관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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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현직 대통령의 형사 재판을 중단하는 재판중지법(행사소송법 개정안) 추진 방침을 철회한 것과 관련 정부 여당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장 대표는 이날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 아침에 합의하고 점심이 지나면 손바닥 뒤집는 민주당의 발표를 누가 믿나"라고 지적했다.그는 "오늘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로 받아들인다"며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봤는데,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환생한 줄 알았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민주당은) '대통령실이나 당내 의원과도 소통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나중에는 원내 사안이라고 빠져나갈 것"이라고 봤다.장 대표는 "개딸(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들과는 소통했냐, 김어준 씨하고는 협의했냐"라면서 "간단하다. 이재명 대통령이든 정청래 대표든 누구든 책임 있는 사람이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재판 중지법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장 대표는 내란특검팀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안을 검토하는 데에 대해서는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결국 조은석 특검과 이재명 정권에 큰 역풍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법리적으로나 사실 관계를 다 살펴봐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반드시 영장이 기각될 것이고 기소하더라도 무죄가 확실하다"고 말했다.한편, 장 대표는 오는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한다.그는 "우리 당은 지금껏 호남에 대해 진정 어린 모습을 계속 보여왔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를 시작으로 매월 한 차례 방문하려고 한다. 말로만 호남을 위하는 게 아니라 호남의 민심을 듣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대통령실은 민주당에서 현직 대통령의 재판을 중지하는 국정안정법을 처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데 대해 "해당 법안이 불필요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이 재판중지법을 처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입장이) 바뀐 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