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통해 포용 성장 이끄는 'AI 기본사회' 원칙"'인구 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도 제안회의 후반부에 '경주선언' 채택 예정
  • ▲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차기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차기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은 기술 혁신이 포용 성장을 이끄는 '인공지능 기본사회',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이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에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2세션 개회사를 통해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전 세계인 모두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핵심 비전으로 삼아, 이를 위한 정책들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역량 상위 10개국 중 5개국이 APEC 회원이고, 인공지능 관련 최다 특허 보유 상위 4개국이 모두 APEC 회원들"이라며 "이처럼 막강한 잠재력을 공동 번영의 동력으로 만들려면 인공지능 혁신에 친화적인 사회경제적 환경을 조성하고, 민관 협력을 촉진해서 기업들의 창의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혁신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며 국가적 차원의 'AI 대전환'을 추구하고 있다"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재를 양성하고 그래서 AI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규제 개선에도 앞장서서 글로벌 기업들이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AI센터는 AI 정책 교류와 AI 격차 해소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역내 AI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APEC 차원의 공동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인구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파고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신성장동력으로서 문화창조산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래세대를 아우를 '포용적 성장'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인구문제 대응 방안까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리트리트 회의'의 큰 주제는 '미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의 비전'이며, 구체적인 의제는 의장국인 한국의 제안에 따라 'AI 기술 발전' 및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회의 후반부에는 지난 1년 동안 APEC 회원국들의 논의 결과를 담은 '경주 선언'(APEC Leaders' Gyeongju Declaration)이 공식 채택되며, AI·인구 구조와 관련한 논의 성과 문서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세션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차기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등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