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국정감사 출석, 14일 '2025년도 주요 업무현황' 보고K-콘텐츠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 방한 관광 3000만 조기 달성 등 제시
  •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문화산업은 이제 지원이 아닌 투자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K-컬처를 300조 원 이상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문화예술 생태계를 탄탄하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지난 7월 31일 취임 이후 첫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그는 "K-컬처의 세계적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문화국가로서의 위상이 높아졌다. 하지만 영화·게임 등 산업 현장에서는 성장세 둔화와 위기를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의 핵심 과제로는 △K-콘텐츠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 △K-컬처 도약 통해 문화강국의 위상 강화 △자유로운 예술 창작 환경 조성 △방한 관광 3000만 조기 달성과 K컬처와 연계한 지역관광 육성 △국민 문화 향유 확대와 지역 문화 격차 해소 등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지원도 언급했다. 최 장관은 "AI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는 서둘러 개혁과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며 "AI 대전환에 맞춰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지원은 물론, 문화데이터 구축과 개방을 확대해 AI 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방한 관광 시장에 대해 "올해 역대 최고치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10년 전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일본은 한국보다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방한 관광 시장 전반을 점검해 새로운 관광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K-컬처가 이끌어주는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도 3000만 이상으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한 관광 3000만 조기 달성을 목표로 △K-콘텐츠·한류스타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시행 △출입국 편의 개선 등 △K-ETA 한시 면제 1년 연장△지역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 문화 향유 확대와 지역 문화 격차 해소 계획도 밝혔다. 문체부는 저소득층 대상의 통합문화이용권과 청년 문화예술패스 등 보편적 문화향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을 계기로 구석구석 문화배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농어촌 취약 지역 중심의 문화누림 사업도 지원한다.

    최 장관은 "지난해 말 선정된 13개 문화도시, 문화선도산단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2026년 개관 예정인 국립충주박물관 등 국립문화시설 건립도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한국어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세종학당은 계속 확대하고 있고, 전통문화를 산업화해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육 분야 육성 방안에 대해 "국민체력인증센터를 운영하면서 맞춤형 운동을 처방해 주고,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지원하겠다"며 "우수 선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국가대표 지도자에 대한 처우 개선과 은퇴선수에 대한 직업안정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예기획사들의 미등록 문제와 연예인 과잉 경호 행태에 대한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성시경, 옥주현 등 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기획사 등록 의무를 이행하지 않다가 적발되자 문체부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일제 등록 계도기간' 운영에 나섰다.

    이날 최 장관은 미등록 연예기획사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그동안 기획사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다고 생각한다"며 "미등록 기획사를 등록으로 전환하도록 각종 조치를 실시해 이들이 제대로 된 행정 영역 안에 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