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현지 당국·우방국과 협력… 국민 안전·석방 총력 대응"
  • ▲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구호선단 활동가들.ⓒ 연합뉴스.
    ▲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구호선단 활동가들.ⓒ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인근에서 나포한 국제 구호선단에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해 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스라엘 측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대리와 면담을 갖고, 전날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된 선박에 탑승한 한국 국민의 안전 확보와 조속한 석방을 위한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샤인 대사대리는 이에 대해 "관련 절차에 따라 한국 국민이 최대한 신속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신속한 귀국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이스라엘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또한 외교부는 해외 체류 중인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대사에게도 별도로 연락해 같은 요청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서도 이스라엘 관계당국과 적극 접촉하는 한편, 관련 우방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및 신속한 석방을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강정친구들, 개척자들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 씨 등이 탑승한 국제 구호선단 선박 11척이 가자지구 해역 접근 중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현재 선박은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례에 따라 탑승자들은 추방 절차를 거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