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中 무비자 입국 금지는 터무니 없는 주장""극우의 험중 조장 … 관광산업 회복 중요"국힘 "안전 걱정한 게 혐중이라면 혐중하겠다""대책 없는 중국인 무비자 결정이 자국민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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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지난달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단체 크루즈 관광객들이 버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외국인 혐오 조장"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국민 치안을 위협할 수 있는 정책에 동조하는 것이야말로 자국민 혐오"라고 맞받았다.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혐오와 불안을 조장하는 정치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지금 시급한 것은 내수 살리기와 관광산업 회복"이라며 "혐오와 불안 조장은 지역의 노력을 짓밟고 경제와 국익을 정면으로 해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전산망 문제와 출입국 심사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억지 주장일 뿐 아니라 특정 국가 국민을 겨냥하는 건 위험한 외국인 혐오"라고 했다.김영배 민주당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민생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망동을 멈출 것을 제안한다"며 "일부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특정 국가에 대한 시위를 통해 혐오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함께 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무분별한 반중시위와 혐중 정치는 국익 훼손뿐 아니라 경제 회복의 불씨를 꺼트리는 행위"라며 "내란을 비호하는 음모론이 혐중시위로 이어지고 국민의힘 일부 정치인은 전염병 확산 가능성을 거론하거나 국가정보망 화재를 억지로 연결 지으며 재난도 정쟁 도구로 삼고 있다"고 언급했다.국민의힘은 그러나 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이 '혐중몰이'라며 "무비자 결정이야말로 자국민 혐오"라고 반박했다.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해 국민 안전과 치안을 걱정한 것을 '혐중'으로 논리적 비약을 한다"며 "'김민수는 혐중 정치인'이라고 선동한다면 아무 대책 없이 국민 안전과 치안을 위협할 수 있는 무비자 결정을 내리고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자국민 경시'이자 '자국민 혐오'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최고위원은 "예상했던 위협이 며칠 새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타깃이 될 가능성이 낮은 정치인에게는 0%에 수렴하는 낮은 확률의 위협일지라도 피해를 보는 국민에게는 100%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첫날 크루즈를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6명이 당초 일정과 달리 출국하지 않았다는 기사를 공유했다.이어 페이스북에 '결핵 외국인 환자 절반이 중국인, 무비자 확대에 방역 구멍 어쩌나' '중국인 무비자 눈앞인데 보따리상 범죄 동원 불안' '한국 와서 가짜 돈 쓰고 떠난다, 중국인 몰리자 가짜 위안화 급증' '전산망 마비 틈탄 무비자 입국, 한국 사회 안전망 위협받나' 등의 기사들을 게재했다.김 최고위원은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지난달 29일에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라며 국내 중국인들의 범죄 행위 가능성을 언급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무비자 입국 후 불법 체류로 남은 인원이 제주도만 해도 1만 명에 달한다. 입국 당시 문제가 없다고 봤던 이들도 대거 불법 체류로 전환되고 사후 추적과 관리는 반복적으로 실패해 왔다"며 "무비자 입국 후 현장 관리와 통합 신원 확인, 사후 통제의 불안정성이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민의 상식적인 안전 우려"라고 지적했다.나 의원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을 비판하는 자신을 향해 '극우 혐중'이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에 "왜 중국과 북한 얘기만 나오면 극우 운운하며 급발진인가"라며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어느 나라 국민을 대변하나. 국민과 국익을 지키려는 것이 그들의 시선으론 극우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