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오심 논란은 계속된다' … 뒤바뀐 경고와 퇴장, 26R서 오심 '4개'

K리그의 '오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K리그1 26라운드에서 '4개'의 오심이 나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21일 제10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FC안양 권경원, 제주SK 김준하에게 내려졌던 퇴장을 사후 감면으로 취소했다. 또한 FC서울 박수일,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 대한 경고는 퇴장으로 판단, 사후 징계를 부과했다.

권경원은 지난 15일 K리그1 26라운드 포항과 경기 도중 팔로 상대 선수 안면을 가격했다. 당시 주심은 파울 선언과 함께 퇴장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권경원이 상대 선수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팔을 벌리는 동작을 취하고는 있으나 상대 선수를 가격하기 위한 추가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안면을 가격한 부위 또한 팔꿈치 등 단단한 부위가 아니기에 퇴장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와 축구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권경원에 대한 퇴장 조치를 감면하기로 했다.

반면 같은 경기에서 경고 조치를 받았던 포항 이호재는 퇴장이 맞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호재는 전반 추가시간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로 상대 선수의 안면을 가격했다. 당시 주심은 파울 선언과 함께 이호재에게 경고를 줬다.

그러나 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이호재가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할 고의가 없다고 하더라도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할 위험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러한 행동을 취하였다고 봐야 하며, 실제로 상대 선수 얼굴 가격이라는 심한 반칙이 발생했으므로 퇴장 조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와 축구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이호재에게 퇴장 판정에 준하는 2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하기로 했다.

결국 이 경기에서 경고를 받은 이호재는 사실 퇴장이었고, 퇴장이었던 권경원은 경고가 맞았다.

이밖에 같은 날 제주 김준하에 내려졌던 퇴장도 오심으로 밝혀졌다. 김준하는 강원FC와의 경기 도중 역습 전개를 시작하려는 상대 선수에게 태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하지만 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상대 선수가 완벽하게 공 소유권을 가져온 상황이라고 볼 수 없기에 경고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준하에 대한 경고 2회에 따른 퇴장 조치를 감면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17일 열린 26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 안면을 발로 가격했다가 경고를 받은 박수일은 온 필드 리뷰 후에도 원심을 유지했으나, 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박수일이 등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칙을 범했으므로 퇴장 조치가 적절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와 축구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 박수일에게 퇴장 판정에 준하는 2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