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부산서 세 번째 타운홀 미팅 개최"불균형 성장 전략 한계 도달 … 균형 발전 필요"
  •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부산 부경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부산의 마음을 듣다' 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부산 부경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부산의 마음을 듣다' 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수산부를 포함한 국가 기관들의 부산 이전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후 부산 부경대에서 열린 '부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해수부를 포함한 관련 국가기관의 부산 집중 이전도 가능한 범위에서 신속하게 집행 중"이라며 "공기업, 산하 기관, 출자·출연 기업도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거기에 더해 행정적인 조치뿐만 아니라 해사법원 부산 설치 문제나 동남권 투자은행 설립 문제도 최대한 시간을 줄여서 신속하게 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극체제 집중화 전략, 불균형 성장 전략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균형발전이라는 게 정부의 시혜·배려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국가 생존 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부는 이전과 다르게 국가의 자원 배분이나 정책 결정에서 균형 발전 전략을 국가 생존 전략으로 격상시킬 것"이라며 "정책 결정에서 지방과 균형을 맞추는 수준이 아니라 지방을 더 우대하는 전략으로 가야 약간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침 기후변화로 북극항로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대한민국, 그중에서도 특히 부산이 북극항로 개척에 따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지금이라도 속도를 내서 항만 물류 중심 도시로, 동북아 중심 도시로 발전하는 가능한 방안이 뭔지 논의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광주, 지난 4일 대전에 이어 세 번째로 타운홀 미팅을 이어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재수 해수부 장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 타운홀 미팅은 지난 18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호우 피해로 인해 순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