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자체서 소득수준별 쿠폰 색상 차이 두자李 "공급자 중심 발상 … 인권 감수성 부족"
  • ▲ 강유정 대변인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명식 및 소비쿠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강유정 대변인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명식 및 소비쿠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금액별로 색상을 달리해 발급한 것을 두고 강하게 지적했다. 카드 색상에 따라 사용자의 소득 수준이나 취약계층 여부가 외부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일부 지자체들이 민생쿠폰 선불카드 색상에 금액별로 차이를 둬 사용자 소득수준과 취약계층을 노출시킨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인권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라며 즉각 바로 잡을 것을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지방자치단체 선불카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문제점이 발견된 부산·광주 지역에서 제작된 선불카드에 색상을 가리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조치를 취했다.

    강 대변인은 "소비 쿠폰 발급과 지급 사용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이나 국민 불편 사항은 빠르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