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미 국무부 부대변인 "우리도 준비하되, 동맹국도 준비해야""위협 대응 위한 방어 조치, 동맹국과의 공동책임""북 비핵화는 여전히 우선순위…이재명 정부와 협력 기대"관세 관련은 "외교 문제 아냐 … 무역은 공정한 합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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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국무부의 휴스턴 부대변인.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방어 약속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밝히면서도 한국은 자국의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미뇬 휴스턴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주한미군 주둔비용) 협상 자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으며 여전히 우리의 우선순위"라고 말했다.그는 한미일 외교장관이 지난 4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각 국의 방위 역량과 상호 안보 협력 강화를 약속한 점을 거론하며 "우리 모두 서로를 가능한 한 많이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은 강력하고 능력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이어 그는 "(트럼프)대통령은 한국이 자국 방어 역량을 가장 정교하고 강력한 수준으로 유지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 역량과 전력 태세로 부응할 것이고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겠지만, 우리의 파트너들도 똑같이 자국의 방어 역량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지원과 약속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휴스턴 부대변인은 '동맹국 방위비 증액'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에 대해서도 "우리는 나라들이 우리를 같은 지점에서 만나기를 원한다. 우리가 어떤 위협이 부상하기 전에 억제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방어 조치를 보장하려면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자 해법"이라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동맹국들에게 GDP 대비 국방비를 5% 수준까지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발언은 그 기조를 한국에 직접 적용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논의되는 가운데 미국 측이 한국에 국방비 지출을 늘릴 것 요구한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 측 입장도 분명히 했다. 휴스턴 부대변인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과 별개로 북한 문제는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하며 "그렇다. 이건 우리가 눈을 떼지 않고 있는 분야"라고 답했다.그는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원한다"며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과 만날 때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에 대해서 논의한다고도 밝혔다.이재명 정부와의 향후 관계 설정에 대해선 "한미관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라며 협력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헌법과 법치주의, 정치적 절차를 평화롭게 이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국무부 장관은 우리가 한국과 한국의 새 지도부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한미 간 경제 현안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이건 우리의 경제 관계를 바꾸려는 것이지 정치, 외교 관계를 바꾸려는 정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공정하고 양쪽에 이득이 되는 무역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이 미국 내 3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핵심광물 등 공급망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