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14일 첼시와 클럽월드컵 결승전PSG 우승한다면, 역사적인 유럽 5관왕 달성이강인 클럽월드컵 4경기 출전, 4강 활약으로 결승 출전 희망 높여
  • ▲ PSG와 첼시가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격돌하는 가운데 PSG 이강인 출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PSG와 첼시가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격돌하는 가운데 PSG 이강인 출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눈앞에 꿈의 '5관왕'이 다가왔다. 

    PSG는 오는 14일 미국 뉴저지의 메트 라이프 스티다움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 잉글랜드 첼시와 일전을 펼친다. 

    많은 전문가들이 압도적 기세를 드러내고 있는 PSG의 우승을 전망하고 있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초청을 받았고, 유럽 챔피언이 클럽월드컵 챔피언이 된다는 일반적인 공식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PSG가 첼시를 꺾고 우승한다면 역사적인 '5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PSG는 UCL 우승과 함께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우승컵이 4개다. 클럽월드컵 우승컵까지 차지한다면 꿈의 '5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5관왕은 유럽 축구 역사에서 희귀한 대기록이다. 2008-09시즌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전대미문의 6관왕을 차지했다. 또 2019-20시즌 독일 바이에른 뮌헨도 5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32개 팀 체제로 확대 재편된 클럽월드컵 초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유럽 챔피언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그는 첼시와 결승을 앞두고 "우리에게는 스타 선수 11명이 있다. 14명 15명일 수도 있다. 그게 축구다. 우리는 단 몇 명의 슈퍼스타를 원하는 게 아니다. 한 명이 아니라 팀 전체가 스타가 되는 것이다. 이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리케 감독은 "첼시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매우 기분이 좋다. 우리는 아주 좋은 한 해를 보냈고, 이 역사적인 시즌을 최대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고, 역사를 썼다. 계속해야 한다. 첼시에 승리하고 싶다. 케이크에 장식을 올리려면 승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 방심은 곧 파멸이다. 

    엔리케 감독은 "첼시전이 공원에서 산택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축구를 모르는 것이다. 첼시는 UEFA 컨퍼런스리그에서 우승한 팀이다. 성장한 팀이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항상 공격에 집중한다. 압박도 잘한다. 이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 경기인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첼시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팀"이라고 설명했다. 

    PSG의 '캡틴' 마르퀴뇨스 역시 "우리는 이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정말 좋은 기회다. 우리는 우승할 준비가 됐다. 결승전은 50대 50의 승부지만, 우리는 정말 우승을 원한다. 이것이 PSG의 의지다. PSG는 정말 강력한 팀이 됐다. 내가 뛰어본 팀 중 역대 최고의 팀"이라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표현했다. 

  • ▲ 오는 14일 PSG와 첼시의 클럽월드컵 결승전이 펼쳐진다.ⓒFIFA 제공
    ▲ 오는 14일 PSG와 첼시의 클럽월드컵 결승전이 펼쳐진다.ⓒFIFA 제공
    한국의 이강인에게도 중요한 일전이다. 분명 그는 PSG의 '주연'이 아니다. '조연'으로 밀려났다. 그렇지만 조연이면 어떤가. 유럽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우승의 한 멤버인데.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은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교체로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승전에 선발 출전은 불가능하다. 후반 교체 투입도 장담할 수 없다. 

    그렇지만 희망을 품을만한 건, 4강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강렬한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PSG는 4-0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후반 34분 누누 멘데스와 교체 출전해 11분 가량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하무스의 네 번째 골에 관여했다. 

    이강인은 오른쪽에서 쇄도하는 아치라프 하키미에 왼발 롱패스를 찔러 넣었고, 하키미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바르콜라가 하무스에 전달하며 골이 완성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세계적인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당황하게 만든 패스였다. 이 장면은 많은 찬사를 받았다. 결승전 출전 희망을 높인 장면이다. 

    엔리케 감독의 말대로 PSG는 슈퍼스타 몇몇이 아니라 팀 전체가 움직이는 팀, 팀 자체가 스타인 팀이다. 선발 11명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두가 함께 만든 영광이다. 팀이 스타인 PSG다. PSG 모든 멤버에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조연 이강인도 시즌 내내 동고동락한 PSG 일원이다. 

    조연이라고 해도 역사적인 5관왕을 달성한다면, 이강인은 당당하게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 축구에도 경사다. 이강인이 5관왕을 달성한다면, 한국 선수 최초의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