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자택, 차량, 휴대전화 등 압수수색'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참고인 신분'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멤버 중 한 명
  • ▲ 정민영 순직해병 특별검사보가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혜영 기자
    ▲ 정민영 순직해병 특별검사보가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혜영 기자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지난 12일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멤버였던 송호종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은 전날 오후 8시께부터 송씨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약 3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송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압수수색은 당일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 목록은 송씨 차량과 휴대전화, 메모장, 딸의 축의금 명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멋쟁해병' 단체대화방은 김건희 여사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참여한 대화방이다.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이 오간 통로로 지목받고 있다.

    대통령경호처 출신인 송씨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멤버 중 한 명으로 임 전 사단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가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간의 '연결고리'로 꼽히는 이유다.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은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救命), 즉 해병대 수사단 혐의자 명단에서 제외되도록 청탁을 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와 송씨 등 구성원 5명이 구명 로비에 가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은 이 전 대표에 대해 출국 금지를 내린 뒤 지난 5일에는 송씨를 면담 형식으로 3시간가량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