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8월 17일 노들섬·대학로 등 서울시내 곳곳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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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문화재단 광복 80주년 기념 태극기 설치미술(노들섬) 예시.ⓒ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이 일상에서 독립의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예술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오는 15일~8월 17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문화예술 행사를 운영한다.이번 행사는 문화예술을 통해 독립의 역사를 기억하고, 광복의 의미를 예술로 재발견 할 수 있도록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주제는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라는 '제시의 일기' 속 글귀에서 출발했다.과거의 역사적 기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연결하고, 미래 세대에 그 가치를 예술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노들섬과 대학로극장 쿼드, 5개 권역별 문화예술교육센터 등에서 전시·공연·체험으로 구성된 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노들섬 복합문화공간(8월 9~17일)에서는 태극기를 소재로 광복의 가치와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서사적으로 담아낸 전시와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시는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건물 외벽을 '서울 진관사 태극기'로 꾸미는 래핑 전시로 시작한다.1919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의 형상을 먹으로 덧칠해 항일의 의지와 애국심을 극대화한 역사적 상징물이다. 이 전시는 "당신에게 광복은 어떤 의미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민들을 먼저 맞이한다.노들섬 2층 야외 노들스퀘어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 등 과거에서 현대까지 시대별로 변화해 온 16개의 대형 태극기가 연대순으로 전시된다. 잔디마당에는 1000개의 태극기 바람개비로부터 불어오는 '바람'과 이에 실린 시민들의 '바람'을 미래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초대형 태극기 설치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 ▲ 서울문화재단 광복 80주년 노들섬 태극기 랩핑전시 예시.ⓒ서울문화재단
1층 실내공간에서는 태극기와 함께 한 우리나라 근현대사 속의 여러 순간들을 되새겨 보는 사진 전시와 여성 독립운동가 80인의 초상화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8월 17일까지 계속된다.8월 9일 오후 7시 30분 노들섬 잔디마당에서는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기념행사를 개최해 '광복주간(9~17일) 선포'와 함께 광복을 재현하는 점등식이 열린다. 역사 강사 최태성의 진행 아래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노래, 뮤지컬 배우 박영수의 윤동주 시 독백, 고두심 배우의 안중근 의사 모친 조마리아 여사 편지 낭독, 뮤지컬 '영웅' 갈라 공연 등이 이어진다.8월 14~15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서울과 중앙아시아의 예술인들이 공동 창작한 한국어 뮤지컬 '열차 37호'를 선보인다. 작품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에 극장을 세우고 해방을 염원하며 살아 온 지난 세월에 존경의 의미를 표하고, 100년 전 서울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한 독립을 향한 의지와 염원을 표현했다. 대사 없이 노래로 구성된 '송스루' 뮤지컬로 진행된다.어린이와 가족, 시민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서울시 5개 권역별 문화예술교육센터(양천·용산·강북·서초·은평)에서는 15일~8월 16일 상설 체험 프로그램 '나의 태극기, 우리의 '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이 이야기의 주체로 참여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태극기의 역사와 의미를 예술을 통해 되새기도록 기획됐다.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광복 80주년 문화예술행사는 과거의 광복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기억하고, 미래 세대와 함께 그 의미를 나누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며 "예술이 징검다리가 돼 시민의 마음과 광복의 뜻이 내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사전 신청이 필요한 특별공연 '열차 37호'와 '광복 80주년 기념행사'의 일부 좌석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