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특별검사 서초동 사무실 출근길"서초한샘빌딩 청소 예정 … 오늘 입주 아냐"尹 소환조사 시기 질문에 "수사 기록 검토부터""군·경찰·공수처 인력 파견 요청 … 검찰은 아직""오늘 공수처장 만나서 파견 검사 논의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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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상병 특검팀을 맡은 이명현 특검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혜영 기자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대면조사는 수사기록을 검토한 이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특검은 24일 오전 9시 10분께 서울 서초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중 윤 전 대통령을 가장 먼저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해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수사가 진행돼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채 상병 특검은 3대 특검 가운데 수사기간이 최대 140일로 가장 짧다.이 특검은 언제 사무실에 입주하는지 물음에 "청소할 예정이고 오늘 입주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채 상병 특검팀은 서초동 서초한샘빌딩을 사무실로 결정했다.이 건물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아크로비스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해당 건물 1층부터 7층까지 전층이 임대 사용될 예정이다. 당초 서울중앙지검 인근의 한 건물이 특검 사무실 후보지로 검토됐지만 최종 계약으로 이뤄지진 않았다.이날 오후 2시 예정된 공수처장 면담에서 중점적으로 협의할 사항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수사)기록하고 파견 검사 및 수사관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특검보 4명과 지원단장 1명을 제외한 수사인력은 어느 정도 확보됐는지 물음에 "아직 미정"이라며 "군과 공수처를 제외하고 인력 파견 요청이 들어간 기관이 있는지에 대해선 일부 들어간 데도 있고 협의 중인 데도 있다"고 했다.이 특검은 검찰 파견 요청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찰 파견 요청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견 요청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 특검은 수사기록 인계 요청은 언제부터 시작할 계획인지에 대해선 "기록은 요청하고 있다"면서도 "요청해도 바로 오는 게 아니고 사무실이 확정돼야 받은 기록들을 알 수 있다"고 답했다.박정훈 대령 항명 사건을 이첩받을 것인지 물음엔 "박정훈 대령 변호인 측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특검법에도 반영된 내용이기 때문에 당연히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앞서 이 특검은 박정훈 대령이 억울하게 기소됐다고 발언한 가운데 결론을 정해놓고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특검법상 수사범위가 관련 사건의 은폐 및 수사 방해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한편 이 특검은 수사팀 구성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이 특검은 공수처의 부장검사급 파견을 요청할 예정이다.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했던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차정현)가 파견 대상으로 거론된다. 정확한 파견 규모는 공수처와 협의해 결정된다.이 특검은 지난 20일 김선호 국방부 차관을 만나 군 검사를 포함한 20명의 수사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류관석·이금규·김숙정·정민영 변호사가 특검보로 임명됐다.채 상병 특검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공수처 수사 외압 의혹 전반을 들여다 본다.이 중 핵심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임성근 전)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크게 화를 냈다는 주장이다.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은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려 하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이를 보류시켰고 이는 VIP 격노설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이 전 장관의 출국 논란'은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던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뒤 법무부가 출국금지를 해제하면서 불거졌다. 이 전 장관은 출국 11일 만에 귀국해 자진사퇴했다.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도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임 전 사단장의 사표 소식에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대통령 부부를 의미)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이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수사팀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