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사이버 내란 … 입장 밝혀야""지지하지 않는 국민 탄압하지 않을 것""가장 먼저 경제 상황 점검 지시할 것""당 자원 최대한 국정에 함께 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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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가장 우선 순위는 경제, 민생 회복"이라는 다소 원론적인 답변을 하면서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리박스쿨'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이 후보는 2일 오후 성남시의 한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짐 로저스' 관련 해명을 요구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김 후보는 그런 문제보다는 사이버 내란에 해당되는 '리박스쿨'에 대해 본인들이 어떤 입장인지 해명하는 게 먼저"라고 맞받았다.이 후보는 "어쩌면 국가 권력의 일부를 이용해 '이재명 나빠' '김문수 좋아' 이런 댓글로 국민 여론을 조작해 민주주의 과정 자체를 파괴하려 한 행위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하는 게 먼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어 김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는 "(이번 대선은) 내란을 극복하기 위한 선거인데 내란을 다시 되불러올 후보가 경쟁자"라며 "김 후보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 내란수괴의 귀환"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나라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내란 행위를 옹호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에 대해 "그것 역시 우리 주권자들의 결단이기에 존중해야 된다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이어 "지지하지 않는 다른 쪽 국민을 탄압하거나 소외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자와 비지지자를 구별해 증오, 혐오하게 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기자회견 동안 '민생회복'을 강조했다. 본투표 전날인 만큼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거나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그는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경제 상황 점검을 지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개혁해야 될 과제가 각 부문에 산적해 있지만 지금 그보다 급한 게 민생회복, 경제회복"이라고 설명했다.자신의 외교 노선에 대해서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라고 설명했다.그는 "지금 당장 급한 건 미국과의 통상협상"이라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이 나라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가장 실용적인 정책을 구사해 나가야 하지 않나"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미국, 중국 등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외신 취재진의 질문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은 모두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협력해야 할 외국"이라며 "그중에서도 우리는 한미동맹이라는 외교의 근간이 있고 앞으로도 확대·심화·발전시켜야 될 관계"라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언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그는 "(언론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악의적 가짜뉴스 만들거나 실제 사례를 조작·왜곡하는 데 대해서는 특별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본다"며 "언론 규모에 상관없이 제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만약 당선된다면 당정관계는 수평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당정관계는 수평적으로 진지하게 해나갈 생각"이라며 "가능하면 당의 자원을 최대한 국정에 함께 쓸 생각"이라고도 했다. 자신이 당선되면 향후 내각 구성에 당 인사를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이 후보는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업적을 읊기도 했다.그는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성남시의 청년배당을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으로 확대 시행했고, 농촌기본소득을 최초로 실시했다"며 "닥터헬기를 도입해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을 이기는 정당, 수권정당,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