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참배 후 동문시장 유세 나서'폭싹' 관식이 복장 입고 "아내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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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선거운동 마지막 날 첫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다. 부산·대구·대전·서울까지 이어지는 '종단 유세'의 출발점으로 제주를 택한 김 후보는 관광 공약을 발표하며 제주도민의 숙원을 풀겠다고 약속했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동문시장을 방문해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제주도가 배경인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남자 주인공 복장을 따라 자주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했다.유세에서 김 후보는 "저는 제주를 올 때마다 공항이 작다고 생각했다"며 "제주도가 서울의 3배 정도 되는 땅인데도 공항은 하나뿐이다. 서울에도 공항이 여러 곳 있는데 제주도에도 하나 더 만드는 게 당연하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관광 인프라 확충 계획도 내놨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화성 전곡항을 요트항으로 조성해 세계 요트대회를 개최했다"며 "제주에도 곳곳에 요트항을 만들어 관광객이 제주 자연과 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가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가족 논란을 언급하며 "우리 부부는 결혼 당시 고등학교만 졸업한 공돌이·공순이였지만 거짓말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말했다.이어 "결혼할 때도 면사포 없이 단칸방에서 시작했고 감옥에도 갔지만 아내는 고무신을 똑바로 신고 딸을 혼자 키우며 꿋꿋이 버텼다"며 "저는 제 딸에게 장난감 하나 사주지 못한 아빠지만 그 부족한 가장을 보살펴 준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이런 발언은 최근 유시민 작가가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향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있어 제정신이 아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었던 것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제주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우파 텃밭 영남으로 향한 뒤 저녁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