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상한 포퓰리스트, 조기 발본색원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을 찾아 국민의힘에 던지는 표는 '사표'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 유세에서 "김문수·윤석열·전광훈을 뽑는 순간 사표"라며 "김문수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위기 속에서 기호 4번 이준석으로 대동단결해 과거 폭군 윤 전 대통령을 막아내고 독재자가 되려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아야 한다"며 "윤석열이란 이상한 사람을 겪고 나니 더 이상한 포퓰리스트가 등장하려 한다. 조기에 발본색원해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대통령 후보 중에서 누구를 롤모델로 삼으라고 말할 수 있는지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며 "저는 이재명 후보처럼 살라고 해도 못 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무조건 제거하겠다며 달려들고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바꿔 1심에서 유죄가 나도 자기를 위해 법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이걸 보면서 뭐라고 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금 국민의힘에 던지는 표는 전광훈 목사, 윤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표와 마찬가지"라며 "그 표가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사표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극단적인 세력이 보수의 주류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이란 중차대한 잘못을 저지르고 탄핵까지 당했음에도 전 목사를 통해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희화화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본투표 하루 전인 2일 대구에서의 유세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스스로 '보수의 적장자'라며 우파 진영에 지지를 호소해 온 이 후보가 '보수의 심장'에서 얼마나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