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120원' 커피잔 퍼포먼스 눈길 "정선 카지노 세계화·폐광지 재생 약속"동해일대 인프라 동시 착공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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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1일 강원 강릉시수협 1층 식당에서 열린 '어촌 살리는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강원 강릉을 찾아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강릉항 부두 확대 공사 추진을 약속했다. 이어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합동 유세에서는 폐광지역 재생, 카지노 관광 산업 확대, 고속철·고속도로 동시 착공 등 강원 내륙·동해안권에 대한 포괄적 지역 개발 공약을 제시했다.이날 강릉 유세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강릉 월화거리에서 열렸다. 김 후보는 "바이오 단지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야 좋은 기업과 연구소가 온다"며 "한국 화장품이 인기 있는 것처럼, K-바이오도 강릉에서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지금은 송도나 경기 향남 등에 바이오 단지가 몰려 있지만, 강릉에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해양경찰서를 유치한 강릉의 해상치안 수요에 대해서는 "경비함을 댈 항구가 부족하다고 들었다"며 "1500억 원 정도 들지만, 대통령이 되면 그 정도는 바로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해경이 제대로 있어야 북한도 감시하고 바다 사고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이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도 "강릉항 부두가 좁아 해경이 유치돼도 경비함이 댈 곳이 부족하다"며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강릉 발전을 앞당기자"고 강조했다.같은 날 김 후보는 강릉수협 1층 식당에서 '마카 방굽소야, 김문수가 왔소'라는 이름으로 어촌 간담회를 열고 어업인들과 만나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어업인들은 해양경찰 함정의 작전, 정비, 보급 등을 위한 강릉항의 다기능 복합어항 육성과 마을어업 제한수심의 확대(15m → 30m), 잠수기어선 직권 감축 등을 건의했다.이에 김 후보는 "강릉항 확장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마을어장 수심 확대 등 건의에 대해선 "그동안 왜 안 되던 일인지 여러 의견을 잘 들어보고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이날 강릉 유세에는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도 함께했다. 전 대표는 '120원'이라고 적힌 커피잔과 '법인카드'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커피 원가 발언과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했다. 전 대표가 커피잔을 구겨버리자, 김 후보는 법인카드 문구가 적힌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로 응수해 현장 박수를 받았다.같은 날 김 후보는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합동유세에도 나섰다. 그는 "우리 집안에도 광산에서 일하신 분이 있고, 지금 치료 중이다"며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마지막 탄광이 폐광될 때 전직훈련과 취업알선을 위해 직접 찾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광부들의 청춘이 바쳐진 폐광촌을 그냥 둘 수 없다"며 "정선의 카지노는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라스베이거나 마카오, 싱가포르처럼 카지노가 지역경제를 이끄는 사례를 참고해 강원랜드도 복합리조트화하겠다"고 밝혔다. "깨끗한 카지노, 공무원 부패 없는 카지노, 외국인이 찾아오는 카지노로 만들겠다"고도 했다.이와 함께 그는 교통 인프라 확장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동해시 지하 고속철도 사업은 조속히 착공하고 삼척~영월~제천고속도로는 동시 착공과 조기 완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정선~태백~삼척으로 오는 철도는 현재 저속철 수준인데, 제5차 철도망계획에 고속화 사업을 반드시 반영하겠다"며 "서울~강릉 동서고속도로가 삼척·영덕까지 연장되도록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넣겠다"고도 했다. 또 "철원~정선~영월~봉화를 잇는 동서축 고속도로도 계획에 반영해 백두대간 교통망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태백의 조기 폐광에 따른 대체 산업 육성에 대해서는 "총사업비 5,300억 원 규모의 예타가 6월 마무리되는데, 바로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