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 관리 부실 논란에국힘, 사전투표서 유권층 결집 늦춰질까 우려"일어나서 안 되는 일 … 시스템 개선 필요"
-
- ▲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뉴시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부터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고민에 빠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 논란이 번지며 우파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소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본부장단 회의에서 사전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하자 "괴물 독재를 막겠다는 국민의 강하고 단호한 의지가 이처럼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윤 본부장은 서울 모처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지 반출 행위가 일어난 것에 대해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과문을 밝혔지만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앞서 서울 서대문구 구신촌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는 관외 선거인이 몰리며 기표소 대기 줄이 길어지자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손에 쥔 유권자들이 투표소 밖에서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유권자 몇몇은 투표용지를 소지한 채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관리 부실' 논란이 벌어지자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본인 명의로 된 입장문에서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했고, 소수의 선거인이 대기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도 완벽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현재 누적 투표율은 25.79%로 집계됐다. 20대 대선 같은 시각 투표율인 25.19%보다 0.6%포인트 높다.구체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 18.20%, 부산 22.37%, 경북 22.89%, 경남 23.02% 순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전남(44.80%), 전북(41.79%), 광주(40.56%)와 대비된다.국민의힘은 관리 부실 논란에 우파 유권층의 결집 시점이 늦춰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통상 TK, PK가 부정선거 의혹 우려로 사전투표보다 본투표 참여 비중이 높은 만큼, 선관위의 관리 부실 논란으로 '코어 유권층'이 사전투표에 소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사전투표 불신을 지우기 위해 전날 선관위를 항의 방문했다. 아울러 선관위의 투표 관리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리 높였다.장 실장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원인도 알지 못하고, 그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도 모르고 이런 일이 어디서 얼마나 발생했는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장 실장은 "사전선거에 국민적 불신과 여러 의혹이 있는데 선관위는 아무런 문제 없으니 믿어달라고만 한다"면서 "선관위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와 조치가 필요하다. 재발하지 않도록 선관위에 항의하고 당부했다"고 말했다.정희용 국민의힘 "국민들의 불신이 더 증폭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