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개인 활동은 단체와 무관… 조직 개입 없다"
  • ▲ ▲ (왼쪽)국정원 보국탑의 '이름 없는 별' 19개가 순직요원들을 기리고 있다. 이 조형물에는 '소리 없이 별로 남은 그대들의 길을 좇아 조국을 지키는 데 헌신하리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오른쪽)국정원 OB모임인 양지회 회장실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양지회의 회훈은 '음지에서 일한 보람 양지에서 이어가자'다. 국정원의 원훈인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를 퇴직 후에도 계승하고 있다. ⓒ청와대(左)·정상윤 기자(右)
    ▲ ▲ (왼쪽)국정원 보국탑의 '이름 없는 별' 19개가 순직요원들을 기리고 있다. 이 조형물에는 '소리 없이 별로 남은 그대들의 길을 좇아 조국을 지키는 데 헌신하리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오른쪽)국정원 OB모임인 양지회 회장실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양지회의 회훈은 '음지에서 일한 보람 양지에서 이어가자'다. 국정원의 원훈인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를 퇴직 후에도 계승하고 있다. ⓒ청와대(左)·정상윤 기자(右)
    국정원 퇴직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양지회(회장 장종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양지회 선거 불법 개입'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양지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특정 정당에서 국정원 전직 단체인 양지회 주요 간부가 불법적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하고 언론에서 이를 여과없이 보도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양지회가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양지회는 결코 그런 사실이 없다"며 "한편으로는 우리 회원들이 순수 개인 자격으로 각 정당의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파악할 수도 없는 일이며 민간단체인 양지회가 관여할 바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양지회가 불법적 대선 개입을 하고 있는 듯한 정당과 언론의 무분별한 발표는 국민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양지회원들의 명예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한다"며 "양지회는 현직 시 엄중하게 요구받았던 '정치적 중립' 자세를 퇴직 후에도 철저하게 견지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며 "더 이상 양지회에 대한 의혹 제기를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 ▲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21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현장에서 박선원 의원이 춤을 추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21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현장에서 박선원 의원이 춤을 추고 있다. ⓒ서성진 기자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내란 잔당 선거공작저지단' 소속 정성호·박선원 의원은 지난 28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전직 직원들이 현직과 연계해 불법적으로 대선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최근 국정원 고위 간부 출신 등 여러 명과 국정원 전직 단체인 양지회의 주요 간부, 양지회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통일연구원' 주요 간부, 대공수사국 출신 전직 단체인 '덕우회'의 주요 간부 등 다수의 전직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SNS 등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등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 전직이) 현직과 연계해 활동하거나 전직 단체들이 가짜뉴스 살포, 흑색선전 등 불법적 정치공작 행위를 하고 있다면 이는 큰 선거범죄 행위에 해당한다"며 "국정원의 기능과 권한을 남용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거나 극단적 행동에 나선다면 민주당은 국정원의 기능과 권한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재조정하고 국정원을 철저히 개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