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한 연인 살해한 김레아 사건 피해자"딸들, 마음껏 사랑하는 안전한 나라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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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가 작년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김레아 교제살인사건'의 피해자 어머니를 만나 면담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가 '김레아 교제 살인 사건' 피해자 어머니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여성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피해자 어머니는 손편지를 통해 "우리의 딸들이 마음껏 사랑하고 안전하게 이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정치권에 따르면 29일 설 씨는 머그샷 공개 첫 사례인 김레아 교제 살인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를 만나 면담했다. 피해자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이날 만남에는 이인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여성본부장과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 변호사인 함인경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동석했다.해당 사건은 지난해 3월 경기도 화성에서 김레아가 이별을 통보한 20대 여자 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함께 있던 여자친구의 어머니에게도 중상을 입힌 교제 폭력 사건이다. 김레아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피해자 어머니는 교제 폭력 피해자의 현실을 토로하며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딸과 같이 또 누군가의 딸이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도록 교제 폭력을 막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달라. 경찰의 조력을 받으려면 피해자가 범죄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야 하고 재판에서도 변호사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이에 외동딸을 둔 설 씨는 "반복된 비극에 대해 사회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김 후보 역시 딸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날 만남은 피해자 어머니가 지난 25일 김 후보 측에 편지를 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고 전해졌다.피해자 어머니는 편지에서 "피해자가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사전에 자신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현실은 너무나 불안하고 잔인하다"면서 피해자가 국가의 보호 없이 개인의 힘으로 위험을 감당해야 하는 현실의 부조리를 지적했다.이어 "나는 딸을 잃었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딸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미어진다"며 "제발 우리의 딸들이 마음껏 사랑하고 안전하게 이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