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단일화 시한 정했지만金-李, 협상 불발되며 단일화 무산권성동 "완주 의사 존중" … 지지 요청
  •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성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성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됐다. 범우파 연대가 무산됐지만 '기호 2번 김문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를 선택한 이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며 "하지만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따른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후보의 정책 공약을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국가과학 영웅 예우 제도 도입, 수학 교육 국가책임제 도입 등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있다"며 "이런 공약들은 보다 면밀히 검토해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 지지층을 향해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이 후보의 비전과 정책을 수용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은 김문수 정부"라며 "이재명 정부에서 이 후보의 가치와 노선이 수용될 수 없다는 것은 여러분께서 잘 아실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가 만든 동탄 신도시, 동탄 신도시가 만든 이 후보가 아닌가"라며 "'기호 2번 김문수'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게 이 후보의 미래를 만드는 길이다. 지금은 김문수, 미래는 이준석"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사전투표가 개시되는 이날 오전 6시를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12시쯤 이 후보와 단일화 담판을 위해 국회의원회관을 찾았다.

    김 후보는 "우리가 뭉쳐 방탄괴물 독재를 막아야 한다"며 막판 단일화 설득에 나섰으나 이 후보 측은 응하지 않았다.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를 저지하고 대선 승리를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단 하나, 김 후보의 즉각적인 후보직 사퇴"라며 "이준석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세워 정면 승부에 나서는 것 외 어떤 시나리오도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도 이날 '단일화 무산'을 선언하며 대선은 김문수-이재명-이준석 후보 간 3자 구도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