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재명 지역구'서 딸과 사전투표"2번 찍어야 자유 지킬 수 있어 … 국민만이 할 수 있다"맥아더장군 동상에선 '한미동맹·안보' 강조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딸 김동주 씨와 입장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딸 김동주 씨와 입장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딸하고 같이 투표해서 더 행복하네요. 아주 좋습니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 동주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딸의 손을 꼭 잡은 채 취재진 앞에 섰다. 김 후보는 "딸이 가까운 부천에 살아 같이 왔다"며 "혼자 유세할 때보다 더욱 좋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날 김 후보가 딸과 함께 투표에 나선 것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논란을 겨냥한 행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재명 후보 아들 동호씨가 상습도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전날 본보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아침 조찬 모임부터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공원을 들렀다가 가는 길에 계양에 들른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있다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후보의 아들 논란에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그 내용에 대해 별로 주목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후보한테 하도 할 말이 많아서 아들에게까지는 특별한 관심을 두기에는 시간상 허락이 안 된다. 이 후보만 해도 워낙 소재가 많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지지층을 향해 사전투표 참여도 독려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안 해버리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고 우리가 불리해진다"며 "본투표든 사전투표든 투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 부실 관리 우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관리 부실이 일어날 수 있고 부정선거 소지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며 "하지만 철저한 관리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사전투표 장소로 택한 계양1동 주민센터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참배를 시작으로 인천 부평구·미추홀구·남동구 등을 찾아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이는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뒤집은 것처럼, 김 후보도 이번 인천 유세를 '대반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미라고 캠프 측은 설명했다.

    김 후보는 맥아더 동상 참배 이후 지지자들을 만나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인천상륙작전처럼 이번 대선도 대역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1번을 찍으면 자유가 사라진다. 반드시 투표로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또한 "맥아더 장군은 스탈린과 모택동, 김일성이 적화통일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모해 6.25를 일으켜 쳐들어왔을 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분"이라며 "이렇게 고마운 맥아더장군의 동상을 끌어내리려는 세력이 있다. '자주'를 외치며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후보는 "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이 우리를 깔보기 시작한다. 전쟁이 날 수도 있다"며 "그런데도 이걸 끌어내리려는 사람은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지역 유세를 마친 후 이후 경기 시흥·안산·군포·안양에서 유세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