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니는 잡코리아' '인간 키자니아' … 바닥 민심 자극하는 김문수 진정성

대통령선거 레이스가 종반부를 향해 가는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대한 미담과 과거 삶의 궤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긍정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에 대한 미담이 대선 승리를 위한 막판 승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파파미'(파도 파도 미담) 띄우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김 후보에 대한 미담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당 공식 회의에서도 "약자를 위한 눈물, 울보 김 후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파파미 김문수를 지지해 달라" 등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국민의힘이 김 후보의 미담에 화력을 불어 넣고 있는 이유는 온라인상에서 김 후보의 과거 행적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를 따라다니는 타이들만 해도 여러가지다. '파파미'를 시작으로 경기도지사 시절 보인 여러가지 민생행보 모습이 퍼지면서 '걸어 다니는 잡코리아' '인간 키자니아' '체험 삶의 현장 문수' 등 별명이 따라 붙고 있다.

민생 행보를 입증하는 다양한 사진도 화제다. 각종 현장을 직접 누비면서 찍힌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염색공 문수' '택시운전사 문수' '바리스타 문수' '임신부 문수' '녹색어머니 문수' '농부 문수' 등으로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반응도 뜨겁다. 온라인에서는 "낮은 자세로 국민을 대한다는 걸 보여준 인물" "이 사람 진짜 뭐냐" "대통령 시켜 놓으면 국민 걱정 안 끼칠 것 같다" "인간 다큐멘터리 필름"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런 과거를 증명하듯 김 후보 수행팀장은 김 후보의 일상과 스포트라이트 뒤 모습을 조명하며 진정성에 부각하고 있다. 

최환희 수행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시간 문수형' '문수형 수행일지' 등의 게시물을 매일 올리고 있다. 

김 후보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국민을 직접 찾아가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지지자들이 건넨 편지를 꼼꼼하게 읽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이어 국민이 불편해 한다며 수행이나 경호을 최소화하라고 했던 일화, 지지자들의 손을 한 번이라도 더 잡기 위해 비가 와도 우산을 쓰지 않는 일화 등을 공개하며 '소탈 문수' 면모를 강조했다.

이 외에도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 등록 당시 서류 발급을 위해 경찰서를 방문한 일화를 소개했다.

김 후보는 직접 발로 뛰며 민생을 살피던 습관이 몸에 밴 듯 간단한 서류 발급일지라도 대리 발급이나 편의를 제공받는 것이 아닌 "내가 이걸 직접 해봐야지 국민의 불편함을 알고 개선한다"며 응접실도 거부했다고 한다.

이런은 김 후보의 '민생'에 대한 진심은 굵직한 성과로 이어졌다. 그는 경기도지사로 역임하면서 각종 민생 현장을 직접 찾으며 국민이 겪는 불편함과 해결 방안을 고민했다고 한다. 김 후보의 최대 치적 중 하나로 꼽히는 도시광역철도(GTX)도 직접 경험한 불편함에서 출발했다.

늦은 시간 서울에서 볼일을 보고 도지사 공관으로 가기 위해 사당역을 찾은 김 후보는 늦은 시간에도 수원행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긴 줄을 목격했다. 김 후보는 추운 날씨였지만 바람을 막아주는 칸막이 하나 없이 함께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당시 김 후보는 이런 상황을 매일 겪어야 하는 경기도민의 사정이 안타까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위해 GTX를 계획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대통령선거는 후보들의 과거 삶의 궤적과 미래 비전을 모두 봐야만 한다"며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상징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우리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품격을 갖춘 리더여야 한다"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를 "노동자, 농민, 청년 등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경험했고 사회 약자와의 동행을 이미 오래전부터 실천했던 정치인"이라며 "김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