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행연습 하러 나온 사람에게 표 주는 건 바보"
  • ▲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서성진 기자
    ▲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서성진 기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를 향한 유권자들의 지지는 인정하면서도 그를 뽑는 것은 '사표'라고 주장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전날 춘천 지역 유세 현장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싶지만 단일화 문제는 분명하게 말하겠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였을 당시 사무총장으로 1년 이상 같이 일했다. 누구보다 그를 잘 안다"면서 "이준석은 한 번 한 말을 바꾸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단일화 안 한다'고 말했다면 진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준석 찍겠다고 많이 한다. 제 아들도 그렇다. 그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그건 사표"라고 했다.

    한 의원은 "이준석은 지금 40대다. 50대가 되려면 10년 남았다. 예행연습 하러 나온 사람에게 표를 주는 건 바보"라며 "이번만큼은 김 후보를 찍어야 한다. 그래야 이준석을 다시 찍을 기회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준석에게 다음은 없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준석, 김문수 우리 모두 다 죽는다"고 호소했다.

    한 의원은 또 "청년들이 이준석 후보를 좋아하는 건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 표는 의미 없는 표, 사표라고 청년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준석 후보가 아니라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