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정직 김문수냐, 부패·거짓말 후보냐" "여론 추격 확신 … 여성 유권자가 승부 가른다"
  • ▲ (왼쪽에서 다섯번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가 21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정정당당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종현 기자
    ▲ (왼쪽에서 다섯번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가 21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정정당당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종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가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등판하면서 여성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정당당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설 씨는 400여 명이 넘는 여성 당원들과 함께 대선 승리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그간 전국을 돌며 조용한 개인 유세 행보를 이어오던 설 씨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에 등판하며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행사장에는 수도권 및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여성 당원들이 뜨거운 환호로 설 여사를 맞았다. "김문수 대통령" "설난영 화이팅"이라는 구호가 연호됐고, 참가자들은 수시로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설 여사의 연단에 앞서 윤재옥 총괄본부장은 마이크를 잡고 김 후보의 선거 전략을 언급하며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본부장은 "민주당은 두 달 전부터 선거운동을 해왔지만 우리는 후보 등록 당일에야 최종 후보가 확정됐다"며 "토끼와 거북이 경주처럼 준비는 늦었지만 거북이는 결국 승리했다. 여성본부와 여성 유권자들의 도움이 있다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가 잘못되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다"며 "김문수 후보의 월등한 자질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두 축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설 씨가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청렴과 정직, 정정당당한 김문수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부패와 비리, 거짓말과 막말을 일삼는 후보를 선택하느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라와 국민이 매우 어려운 시점에 정치, 행정, 지방자치 등 국정 운영을 성공적으로 경험한 유능한 김문수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설 씨는 최근 여론 흐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김문수 후보가 상대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맹추격하고 있다"며 "30년 선거 경험을 지닌 김 후보가 결국에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계신 여성 동지 여러분이 앞장서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며 "승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설 씨는 과거 여성 노동조합 부장을 지낸 경력을 살려 생활 밀착형 의제를 중심으로 여성 유권자들과의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도 간호사협회 부회장이자 특위원장의 정책 제언 전달이 진행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와의 선명한 대비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인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여성본부장은 배우자 토론회를 거론하며 두 후보자 부인의 차이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배우자 토론을 제안하자 민주당은 '이벤트 하지 말자'며 회피했지만 설 여사는 '국민의 알 권리라면 마땅히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설 여사는 법인카드를 쓴 적도 없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을 받은 적도 없기에 민주당이 오히려 토론을 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설 씨의 등판을 시작으로 국민의힘은 지지층을 비롯해 여성 유권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중도·무당층 여성 표심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