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해상·우주까지 요격체계 배치 … 캐나다 참여 의지"
  • ▲ 골든돔 추진 계획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 골든돔 추진 계획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내 미국판 미사일방어망 '골든돔(Golden Dome)'을 실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골든돔은 우주 기반 요격 기술을 포함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한 발표 행사에서 "내 임기가 끝나기 전, 골든돔은 전면적으로 운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임기 종료 시점인 2029년 1월까지 실전 운용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골든돔은 지난 1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본격화된 사업이다. 해당 명령은 국방부에 두 달 이내 탄도·극초음속·신형 순항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요격체계 실행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에 대해 "육상과 해상은 물론 우주에까지 센서와 요격체계를 배치할 것"이라며, "캐나다도 이 계획에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골든돔의 핵심은 ‘우주 기반 요격 시스템’이다. 이는 지상 레이더로는 탐지하기 어려운 신형 미사일을 위성에 탑재된 센서로 추적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기로 미사일의 상승 단계에서 요격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 반대편이나 우주에서 날아오는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중국, 러시아, 북한 등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적국의 공격 역량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구상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추진했던 '스타워즈(Strategic Defense Initiative, SDI)'와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당시 SDI는 막대한 예산과 기술적 한계로 무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우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40년 전에 시작한 이 일을 진정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