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이어 PK 찾으며 지지층 결속 방점부산서 산은 이전·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강조'반명 빅텐트' 구축 시사 … "지지 흐름 진행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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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부산=서성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산을 찾아 지역 최대 현안인 산업은행 이전을 공약하는 등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유세에 나선 김 후보는 '반(反)이재명 정서' 등을 강조하며 유권자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김 후보는 12일 오후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한국전력도 나주까지 옮기고, LH 공사 같은 사업체도 진주로 옮겼다"며 "산업은행이 못 옮길 이유가 저는 1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저는 세종시에 가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공약했으며), 국회도 세종시로 옮긴다고 했다. 산업은행 (이전)은 땅도 만들고 모든 절차가 끝났다"고 했다.김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을 두고 마찰을 빚어온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산업은행 하나를 안 옮겨주는 정당을 부산 사람들이 확 찢어버려야 되지 않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이날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찾은 김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 문제를 두고 "대통령 집무실, 국회 등을 이전하는 데 관습법상 어디까지 가능하냐는 헌법적 논란이 있다. 산업은행은 옮기는 것에 헌법적 논란이 없다"며 "(집권 후) 국회가 열리면 첫 번째로 민주당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대통령 집권 시 부산 지역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광역급행철도(GTX)를 구축한 사례를 들며 PK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지하고속철도 구축, 금융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등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김 후보는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부산 시민들은 뜨겁고 정의로우며, 사랑이 넘치기 때문에 이런 거짓말에 속아 넘어갈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거짓말하고 형수 욕을 해도 보통 욕을 하는 게 아닌 이런 사람을 확 찢어버려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김 후보는 "손만 대면 주변 사람들이 전부 구속되고, 의문사하고, 온 공무원이 썩어 문드러져 조사받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공무원 중 남아나는 사람이 있겠나"라고 비판했다.아울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 '반명 빅텐트' 구축에 열려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빅텐트 구축 자유통일당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었다.김 후보는 부산 선대위 발대식 이후 기자들을 만나 "한 전 총리와 국민의힘에 있다가 나간 이준석 후보, '반이재명'을 생각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등이 있다)"고 했다.이어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저와 같이 있던 사람들이 많다. 급진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 중에도 '김문수라면 이재명보다 낫다'고 하는 분들이 상당히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한민국이 위대한 나라가 되긴 위해 도덕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기 어렵다고 보고, 빅텐트 안으로 많이 지지할 것으로 보며 그 흐름이 많이 진행됐다"고 했다.김 후보는 이날 부산 중구에 위치한 자갈치 시장 현장 유세를 끝으로 이날의 일정을 마쳤다. 김 후보는 기호 2번이 적힌 빨간색 옷을 입고 부산 시민에게 큰절을 올리는 등 대선 승리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