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진영에 있지만 밉지 않은 분""뜻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 … 안타까워""좌우통합정부로 위기 극복하자는 말씀 공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3.05.10.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3.05.10.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안타깝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이 후보는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셨다"며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며 "하지만 선배님과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홍 선배님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어 "홍준표 선배님의 국가 경영의 꿈, 특히 좌우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첨단산업 강국을 위한 규제 혁신, 첨단기술 투자 확대, 모병제 등도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 난국에 이념이나 진영이 국익이나 국민 행복보다 중요하겠느냐"며 "어떤 정당을 지지했든 누굴 지지했던 간에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계 은퇴 선언 후 미국으로 향한 홍 전 대표에게 "잘 다녀오시라"며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