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파격 인사로 당 분위기 반전·쇄신 시도권영세 후임으로 90년생 청년·초선 김용태 지명김용태 "젋은 리더십으로 대선 승리 비전 제시"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1990년생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용태 의원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했다.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중심으로 혼란 수습과 통합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제21대 대선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반성과 쇄신, 통합을 연이어 강조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도 임명된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지금 국민의힘에 중요한 건 소통과 개혁, 통합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젊은 리더십으로 놀랄 정도로 빠르고 유연하게 보수 개혁과 김문수 후보의 대선 승리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는 발대식에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께서 놀라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내 최연소 의원이자 유일한 1990년대생 의원이다. '젊은 보수우파' 김 의원을 국민의힘 전면에 내세운 것은 당 쇄신에 대한 김 후보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22대 국회에서 중요한 국면마다 소신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대선 후보 교체 과정에서 홀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도 참여했다. 

    2023년에는 이준석 전 대표 측근들과 함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했다. 이들이 이 전 대표 탈당과 창당에 함께 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떠났을 때도 김 의원은 홀로 잔류를 택했다.

    김 후보는 김 의원을 내정한 배경에 대해 "젊은 김용태가 대한민국을 희망의 나라, 꿈이 실현되는 나라로 바꿀 에너지를 가졌다고 본다"며 "김 의원을 통해 많은 청년의 에너지를 받아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국민의힘의 낡은 구태를 청산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청년들을 당을 이끄는 리더십의 정점에 모셔 당을 젊고 희망차게 만들고자 하는 희망을 상징하는 인물이 김 의원이라 생각해서 (비대위원장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김 의원과 함께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을 당 사무총장 겸 총괄지원본부장으로 지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공식 임명됐다.

    김 의원은 오는 15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