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넘는 당원, 후보 등록일 이전 단일화 요구""김문수, 후보 되자 사실상 단일화 무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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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서성진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한 것과 관련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차례 의원총회를 열었고 당원 여론조사로 의견을 모았다. 비대위는 이렇게 모아진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문수 대선후보의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80% 넘는 당원들이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화 할 것을 요구했다.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를 해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하는 게 당원의 명령이었다"며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고 지적했다.그는 "신속한 단일화 주장으로 국민과 당원의 지지를 얻어놓고 막상 후보가 되자 시간을 끌며 사실상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김 후보에게 단일화는 후보가 되기 위한 술책일 뿐이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또한 김 후보는 지도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과 거짓말을 반복하며 갈등을 일으켰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면서 지지자를 앞세워 당을 공격하는 자해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권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제 정치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단의 순간이었다"며 "앉아서 지는 쉬운 패배의 선택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한다면 책임질 일도 없고 저에게는 편한 길이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하지만 저는 우리 당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와 끝까지 희망을 품고 계신 국민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며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무거운 결단을 내렸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책임은 제가 오롯이 지겠다"고 강조했다.





